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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왕산관련 시민단체와 첨예한 '대립각'
"왕산루·왕산광장 명칭 원안대로"
민족문제연구소 기자회견 두고
일각 '패착·사리사욕 변질' 눈총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19년 11월 12일(화) 10:34


 구미시 산동면 확장단지 물빛공원 내 왕산이름 지우기와 왕산가문 독립운동가 14분 조형물 이전설치 주장에 대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의 기자회견을 두고 일각에서는 패착(敗着)이라는 지적이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11일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산루·왕산광장 명칭을 원안대로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본지기자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왕산 기념관 운영권 및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비 3억원을 요구했고,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구미시를 뒤흔들고 있다는 여론이 많다. 이에 대해 견해를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전병택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을 대신해 박찬문 참여연대 집행 위원장은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일 창립했다. 왕산기념관은 사단법인이 돼야 위탁사업을 받을 수 있고 우리는 사단법인도 아니고 각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라 거기에 들어 갈 수가 없으며,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왕산기념관은 수익이 나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권을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고, 민족문제연구소는 왕산기념관이 10년동안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비 3억원 요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준비위원회에서는 모 방송사와 협의를 했다.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왕산 가문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다큐멘터리 제작을 제안했고, 모 방송사는 다큐제작을 위해서는 구미시의 3억원의 협찬이 필요하다 했으며, 이에 민족문제연구소는 구미시에 3억원의 예산을 지원을 해줄 수 있냐고 제안을 했지만 구미시가 거절했다. 그 내용이 소문이 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가 구미시를 흔들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서 박 위원장은 "시민단체의 기본적인 활동은 권력 감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구미의 민족문제, 독립 운동에 대해 연구하고 활동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된 구미시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민단체가 구미시 행정에 너무 깊이 관여하고 형평성·공정성을 잃어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변질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왕산 문제도 왕산 허위 선생 후손과 구미시의 첨예한 대립이 아닌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이권 개입) 구미시를 마구 뒤흔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본지 또한 그동안 구미시가 논란이 됐던 이유를 장세용 시장을 도왔던 개국공신(開國功臣)들이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제는 역적이 돼 장세용 시장은 물론 구미시를 마구 흔들고 있다고 기자수첩을 통해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0월 7일자= 구미시 분열이 아닌 상생으로 화합해야)

 왕산관련 지난 11일 기자회견 후 민족문제연구소 최초 회장이었던 현 박찬문 참여연대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민단체의 이권개입 요구(왕상기념관 운영권 및 다큐멘터리 영상제작비 3억원)는 확인해보니 장 시장 입에서 나온 것 같다. 장 시장에게 서운하고 실망했다"며 "우리에게 이 은혜를 어떻게 갚냐고, 고맙다고 했던 사람(장세용 시장)이 어떻게 우리를 욕할 수 있나. 이권개입을 한 것처럼 그렇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장기태 전 더불어민주당 구미을 위원장이 민족문제연구소구미지회에 속해 있으니 그렇게 보는 시각이 많다. 민족문제연구소에 장세용 구미시장 캠프에 있었던 사람은 장기태, 전병택, 박찬문, 김성대 4명인데 장기태 위원장은 장 시장과 15년동안 알고지낸 사이다. 장 위원장 결혼식 주례도 장 시장이 봐 줄 정도로 가깝고 장기태 전 위원장은 그동안 장 시장을 만날 수 있는 사이였지만 나머지 3명은 장 시장과 선거 이후 밥 한번 먹은 적 없고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민족문제연구소이기 때문에 왕산관련해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인데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변에서 '우리가 장 시장을 공격한다'는 시각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왕산공원 명칭변경을 두고 구미시와 시민단체 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시민단체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한편 11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병택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 박찬문 참여연대 위원장, 신문식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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