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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상인단체 250명 "생존권 사수" 성난 목소리
보문단지 중심상가 매각 반대
경북문화관광公서 항의 집회
성명서 발표… 철회 위한 행보
천북 모다아울렛 1호점 영향
5년간 시내 매출 40% 이상 '↓'
폐업 상가 70곳, 침체 가속화
문화관광公 "12월에 계획 확정"
市 "매각, 제재할 방법 없어"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19년 11월 07일(목) 19:39

ⓒ 경상투데이
 경주 보문관광단지 중심상가 매각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28일 시설노후와 운영부실로 인한 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 1979년 오픈해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핵심 상업시설 보문상가를 모다아울렛 운영사 ㈜모다이노칩에 137억70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경주중심상가연합회, 봉황상가연합회, 중앙시장상인회 등 경주시내권 자영업 소상공인연대 및 주민단체는 지난달 31일 경주시청 앞 집회에 이어 7일 오후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앞에서 또 한번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보문상가 매각 철회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날 현장에는 지역 9개 단체에서 함께 참여했으며 본업을 접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250여명의 상인들이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경주시내권 자영업 소상공인연대는 규탄 성명서를 통해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원칙없는 보문상가 매각을 비판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은 하나도 없이 의류유통업밖에 모르는 유통체인 ㈜모다이노칩에 보문상가를 매각하는 무리수를 두어 경주시내 상권의 몰락과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3년 개점한 천북의 모다아울렛 1호점의 영향으로 경주시내권 상인들은 지난 5년동안 매출이 40%이상 줄었고 폐업한 브랜드만 70개가 넘는다"며 "현재 시내권 상가는 30% 공실로 비어있고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어 구도심 활성화가 지역의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보문상가 매각은 구도심활성화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을 완전히 역행하는 황당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 잔금도 다 치러지지 않은 상태로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오는 12월 26일에 잔금납부가 이뤄지고 나면 추후 이와 관련한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청 정책경제과 관계자도 "경주시민과 상인 여러분들의 의견은 충분히 잘 알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요청이 접수되지 않았고 또한 앞선 보문관광단지 내 아울렛 허가건과 관련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행법상 매각부지가 전통시장과의 거리가 멀어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박용우 본부장이 현장으로 나와 "오늘 행정사무감사 등의 일정으로 인해 사장님께서 직접 대화를 하실 수가 없어 죄송한 말씀을 전하며 다음주 중에 정중히 모셔 따로 자리를 마련 하고자 한다"며 상인들과 대화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소상공인연대는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 다만 낙찰과정 속 의혹 해소와 최소한 상인들이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기본적인 대책은 가지고 만나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연대는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보문상가 매각을 전면 중단하고 관광객 유치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경주시는 구도심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경주시·경북도·의회 면담, 공정위 제소, 청와대 민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은솔 기자eunsol1986@naver.com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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