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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실버타운 편법 사용승인 '논란'
지하주차장 천장서 물 새고
공사용 자재들 그대로 방치
공공주택 옹벽 수십곳 균열

LH, 관계공무원 거치지 않고
감리단 통해 점검·사용승인
전문가, 부실 준공 우려 목소리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19년 12월 18일(수) 19:03

ⓒ 경상투데이
 안동시가 LH대한주택공사에 위탁해 건립한 운흥동 공공실버주택이 공사 마무리가 채 안됐는데도 사용승인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운흥동 271-5번지 일대 대지 606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전용면적 26㎡의 150세대 실버주택은 총 280억원(국비 151억원, 도비 5억원, 시비 124억원)의 사업비로 2017년 8월에 착공해 올해 11월 30일에 준공 됐으며 시행자는 안동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감리사는 ㈜팸코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시공사는 동우건설㈜과 ㈜동일토건에서 맡았다.

ⓒ 경상투데이
 문제는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새어나오고 창고용 다용도실 내부와 지하주차장 한켠에는 공사가 끝나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야 하는데도 많은 양의 온갖 공사용 자재들이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있으며 공공주택 외부에도 건설폐기물들이 적재돼 있어 편법 사용승인 의혹 제기에 힘을 싣고 있다.

 주민들이 이용해야 할 공간에 칸칸이 쓰레기들과 책상, 의자, 타일 잡자재들이 문이 없이 뚫려져 있어 밖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보이며 공공주택 옹벽 수십곳에도 크랙(균열)이 발생돼 있고 외부 철재울타리 기둥은 제대로 설치가 안돼 조금만 밀어도 마구 흔들리는 상태다.

 건축 전문가에 의하면 일반적인 건축물 준공 검사는 담당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작은 문제점이라도 발견되면 시정조치 등을 거쳐 준공허가가 이뤄지는 것이 통상적인데 공공주택의 사용승인필증은 LH가 관계공무원을 거치지 않고 감리단을 통해 직접 하게 돼 있어 자칫 부실 준공검사를 부추길 수도 있는 구조적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 김모(운흥동·65)씨는 "나이든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는 주택을 일반적인 시설물 보다 더 꼼꼼하게 점검하고 허가를 내 줘야 하는 데도 겉핥기식 점검으로 허가를 내 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하주차장에 가 보면 단위세대 내부에 시공해야 할 문짝 등 자재가 쌓여 있는데 아직도 시공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아니겠나. 이는 공정률이 백프로가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사용승인필증을 내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택공사를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권모(운흥동·60)씨는 "민간아파트라면 절대 사업승인이 나지 않을텐데 더 잘해야 할 우리나라 최대의 주택공사가 짓는 아파트가 이렇게 허술하게 승인이 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 쓴소리를 했다.

 이와 관련해 LH측 관계자는 "주택공사는 서류만 볼 뿐 책임감리가 권한을 가지고 관리감독과 준공검사 까지 한다"며 "LH가 개입해도 불법이다. 시스템상 문제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 보수 하겠다"고 말했다.

 권정민 기자jungmini001@naver.com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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