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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달려간 文… "국무총리 상주하며 현장지휘"
文 "바이러스와 싸움 반드시 승리"
지역 방역대책 점검·지원 '올인'
추경 편성 등 대책 마련에 '총력'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 후
이틀만에 방문…"늦었다" 지적도
TK '최대 봉쇄조치' 언급에 혼선
당정청 "봉쇄 아닌 방역 강화" 수습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20년 02월 25일(화) 18:42
ⓒ 경상투데이
 청와대와 정부 등 여권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사태를 맞이한 대구·경북(TK)에 대한 지원에 '올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대구를 직접 방문해 TK 민심을 다독였고,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부터 대구에 상주하며 직접 현장지휘에 들어간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민주당 여의도당사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개최하고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중된 대구를 찾아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물론 대책본부 관계자들, 범정부지원단과 민간기관들, 의료진과 방역인력 등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 TK 지역의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18일 영남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지 일주일 만이자,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이틀 만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TK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구 방문 일정을 신속히 잡으라고 지시해 이번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다소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경북은 전국 확진자 893명 중 731명(이날 오전 9시 기준)이 발생한 곳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의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구 지역 대책본부에서 직접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 힘내시라"며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지역내 확산과 지역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제는 시간과 속도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 신속 집행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 편성 적극 반영 등의 지원대책도 제시했다. 

 정 총리도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오후에 대구로 내려가 상주하면서 코로나19 현장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돼 정 총리가 방역체계의 최고책임자를 맡은 만큼 가장 위급한 현장인 대구에서 방역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정 총리는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후반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후 이번 주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여부를 가늠 할 중대한 고비"라며 "최근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과 중앙정부의 인식 간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부처가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특히 "지금은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계속 소통하면서 현장의 요청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국민들이 정부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느슨하게 대처한다고 느낀다면 신뢰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협의회를 갖고 추가 확산 방지 조치와 마스크 수급 관련 대책,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 등을 발표했다.

 당정청은 대구와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감염병 차단 조치를 넘어선 봉쇄정책을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한 대규모 감염의 우려가 있는 다중 집회는 시급성·필요성이 낮을 경우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집회 금지를 내렸는데도 강행할 경우에는 경찰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또 이른 시일 내에 추경을 편성해 제출하되 국회가 정상 운영이 어려우면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으로 추경을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비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자영업자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지원에 나서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하루 생산량의 50%를 공적의무공급 물량으로 배치하고 수출물량은 10%로 제한할 방침이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이날 모두 코로나19 방역과 그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면서 TK 민심 잡기에 주력했지만, 당정청 회의 결과 발표에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으로 인해 비판 여론이 나오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 시행'을 거론, "최대한 이동 등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해 지역 이동 차단 등 물리적 봉쇄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TK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당정청은 "지역 봉쇄가 아닌 방역 강화"라며 수습에 나섰고, 문 대통령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해당 조치는)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직접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역적 봉쇄를 말하는 게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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