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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내공의 맛 '이상복 경주빵' 역사를 쓰다  
이상복 명인 '오뚜기 인생사'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19년 07월 29일(월) 20:02

↑↑ '이상복 경주빵' 대표 이상복 명인.
ⓒ 경상투데이

 경주시 황남동과 황오동, 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는 한집 건너 한집이 빵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빵집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그 가운데 황남빵과 최영화 빵을 제외하면 경주빵 일색이다.

 경주빵의 줄기는 황남빵의 역사와 함께하며 특징은 얇은 피속이 꽉찬 팥 앙금의 달콤함이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팥의 식감이 혀에서 돌아다니다가, 달달한 여운을 남기고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한 이상복 빵이 탄생하기까지는 50년 인생을 오로지 빵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 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황남빵과 인연으로 한때는 당당하게 황남빵 상호를 걸고 사업을 했지만 뜻하지 않은 일로 좌절해야 했던 아픔을 견디고 그만의 새로운 빵 만들기까지의 오뚜기 인생담을 들어봤다.

 이상복씨는 빵을 만든 경력만 50년이 된 팥빵 만들기의 최고 장인이다.

 故 최영화 옹을 생각하면 무엇이 제일 많이 생각나느냐는 질문에 이 씨는 금세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故 최영화 옹은 어린 시절에 만난 분이고 아버지 없이 자라던 그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일 할 때도 크게 꾸지람 받았던 기억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 씨는 같이 일하던 사람이 꾸중을 들을 때 마다 잘 기억했다가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며 일을 깨우치고 눈치로 일을 배우다 보니 꾸지람 보다 격려를 많이 받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 동천동 예비군훈련장에서 가져 온 흙으로 빵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으시던 창업주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어느 날 故 최영화 옹은 자신도 일본인이 운영하던 빵가게를 엿보며 배워보고 싶어 그 가게 앞에서 흙으로 빵 만드는 것을 따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의 웃음을 이해했다고 전했다.

 일본인이 심한 감기로 가게 문을 닫게 됐을 때 그동안 흙으로 만들어 본 빵 만드는 실력으로 일을 돕게 되면서 故 최영화 옹도 정식으로 빵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이상복씨는 편한 길만 걷지 못했다. 자신의 스승님이 세상을 떠나면서 황남빵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리며 그동안 갖고 있던 가족애, 동료애에 큰 상처를 입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피하는 이 씨는 상표는 가족이 이어가는 것이 창업주의 뜻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 소송을 계속했다면 경주 곳곳에 황남빵이 남발해 지역 특산물에 선정도 못됐을 수도 있고 고인의 업적에 누가 됐을 수도 있었다며 오히려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받은 그는 많이 방황도 했다. 이제는 빵을 만들 자신도 만들기도 실었고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사람을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을 때 진주에서 사업을 하던 제자가 간곡이 도움을 요청해 그곳에서 다시 빵을 만들었다.

 제자도 이 씨와 함께 일하는 동안 자신의 빛 약 2억원을 다 갚고 집과 빵 판매장을 마련한 후 모든 것을 정리하고 훌쩍 떠나버렸다.

 또 다시 실망한 그는 진주 시장에서 어묵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고 그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용기를 심어주며 빵 만드는 것을 포기 말라며 가게를 마련하는 등 도움을 받아 다시 시작할 무렵 지금 이상복 경주빵 최대한 회장을 만나게 됐다.

 최 회장은 이 씨의 팥빵 만들기 외길인생 50년사를 전해 듣고 그가 만든 빵을 시식하고 적극 구애를 해 현재 이상복 경주빵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현재 이상복 명인은 팥빵 만들기 기술뿐만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 본인만의 팥빵 제조 기술로 다양한 제품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이상복씨는 "빵 만드는 기술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데 판로에 자신이 없어 경주로 오는데 많이 망설였지만 최 회장님의 마케팅 전략과 열정에 감동 받아 경주행을 결정 했는데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앞으로 우리 몸에 좋은 건강한 자연식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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