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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21% "나홀로 산다"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19년 06월 27일(목) 19:51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살 것 같다"는 1인 가구가 전체의 40%에 육박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년 전보다 3%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예상보다 빠른 1인 가구 증가세와 궤를 같이 하는 결과다.

 특히 여성의 경우 40대 이상부터 나홀로 살겠다는 기간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날로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은퇴 준비는 소홀했다. 불과 20% 남짓만이 은퇴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은퇴 이후를 위해 예상되는 필요금액의 60%도 채 안 되는 금액만 투자·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올해 4월 서울 및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23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1인 가구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름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는 약 562만 가구였다.

 장래가구추계에 따른 기존 예상치(556만가구)를 넘어섰다. 정인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혼율 상승 등 나홀로 사는 사회적 요인들의 영향이 당초 전망보다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건 그 속도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KB금융이 1인 생활 지속기간 예상을 묻자, 응답자의 38.0%는 "10년 이상"이라고 했다.

 지난해 34.5%보다 3.5%포인트 올랐다. "6~10년 미만" 응답 비중도 1년새 5.7%에서 7.8%로 커졌다.

 1인 가구 중 52.7%는 "1인 생활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53.6%), "결혼·재혼할 생각이 없다"(14.7%), "배우자를 못 만날 것 같다"(13.5%) 등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장기간 혼자 살겠다는 응답은 40대 이상 여성이 높았다. "10년 이상 혼자 살 듯하다"는 50대 여성은 69.8%에 달했다. 40대 여성(57.7%)도 60%에 가까웠다. 비슷한 연배의 남성(50대 51.6%, 40대 45.8%)보다 높은 수치다.

 나홀로 사는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설문조사상 1순위와 2순위를 합쳐 82.5% 비중이 나왔다.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73.4%) 응답도 높았다. "직장과 학업에 몰입 가능"(14.7%), "가족 부양 부담 없음"(13.8%) 등의 의견도 나왔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1인 생활의 걱정거리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의 걱정과 미래의 우려 모두 "경제활동 지속력"이 꼽혔다. 그 비중은 현재와 미래 각각 47.6%, 58.8%로 나왔다.

 특히 여성은 20대~50대 모두 '경제'를 1순위 불안으로 꼽았다. 30대 이후 남성이 '외로움'을 최우선 언급(20대 남성 1순위는 경제)한 것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이런 와중에 1인 가구의 은퇴 준비는 소홀했다.

 "은퇴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0.9%에 그쳤다. "준비·계획 모두 없음"(32.7%), "준비하지 않고 있으나 계획은 있음"(46.5%) 등이 80%에 육박했다.

 응답자가 답한 은퇴 이후를 위한 월 투자·저축 필요액은 123만원. 그러나 실제로는 57% 수준인 약 70만원만 투자·저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홀로 사는 트렌드가 지속한다는데 이견이 많지 않은 만큼 사회적·개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1인 가구의 경제적 우려에 대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음에도 주택자금 마련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에서 주변의 직접적인 도움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체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은퇴 예상시점은 61.3세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문조사(64.9세) 때보다 3.6세 이른 시점이다. 1년사이 더 빨리 은퇴할 것으로 내다보는 1인 가구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남성의 경우 "61세 이후" 응답이 많았다. 다만 여성은 58세 중 은퇴할 것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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