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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앞에 설 자격 없는 국회의원?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20년 02월 27일(목) 14:20
↑↑ 이승표 총괄본부장
ⓒ 경상투데이
 오는 3월 1일은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헌신한 이 나라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는 3·1절 101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을 상기해보면 경주지역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장렬히 목숨 바친 53인의 애국지사가 있음에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써 자랑스런 자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후손들도 선조 애국지사들의 위대한 업적과 흔적을 찾아 공적을 기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지역(경주) 출신인 한송 김봉규(1892년 8월 20일∼1968년 2월 3일)선생과 죽교 정래영(1889년 1월 19∼1960년 4월 23일)선생, 그리고 의열단 대장이었던 김종철(1888~) 선생을 들 수 있다. 

 한송과 죽교 선생은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삼천리 방방곡곡을 숨어 다니면서 자산을 털고도 모자란 독립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헌신한 열성적 애국지사다.

 또 김종철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부터10여년간 의열단의 선봉에선 애국투사였다.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는 일본순사 갑비의 사살사건 등을 주도하면서 일제에 항거한 그의 공적은 한송과 죽교 두 분 선생과 함께 오늘날 까지도 후손들의 귀감이 되면서 추앙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분의 애국지사가 얻은 것은 일본 순사들에게 체포돼 옥살이를 한 나머지 그 후유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생을 짧게 마감한 것이 전부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김종철 애국지사의 생사는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년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출신이자 지역 정치인인 한 사람이 재임당시 주한 일본대사관이 주최한 일본천황 생일파티에 참석해 친일인물로 지목받을 만큼 언론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파티에 초청돼 참석한 우리 측 공직자는 이 정치인 한사람뿐이었다는 언론의 보도는 우리 국민들의 감정을 불편하게 했음이 분명하다.

 이 정치인의 부적절한 처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3·1절을 맞아 자신의 지역구인 경주 감포에서 제막된 죽교 선생과  한송 선생의 공적비 제막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 양북면 출신의 애국지사 김종철 선생의 공적비 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후배 정치인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다.  

 반면 포항출신인 2선의 한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공적비 제막식에 참석, 선생의 넋을 기리며 추모해 존경심을 더하게 했다.

 하지만 이 정치인은 3·1절 100주년을 1년 앞둔 2018년 3월, 자신이 유학한 일본 국립경찰학교의 동기생 34명을 경주로 초청해 한 특급호텔에서 묵게 하면서 시장과 시의장까지 불러 환영만찬까지 베풀었다.

 그것도 모자라 이튿날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등 경주지역의 유명 유적지에 이어 국회로까지 방문을 주선했다.

 더 가관인 것은 이를 무슨 큰 치적인양 언론에 보도 자료까지 배포하면서 홍보를 주문한 것이었다. 이를 두고 최근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이 정치인의 온당치 못한 처신을 꼬집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는 외면하고 엄연한 우리의 땅 독도마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엉터리 역사교과서까지 만들어 어린 학생들까지 쇠뇌 교육을 시키는 침략국 원흉들의 후손들을 칙사 대접 하듯 했으니 지적받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다른 날 다른 달도 아닌 온 국민이 수많은 애국위인을 추모하는 3월이란 애국지사의 달에 시민이 선택한 이 나라 정치인인 국회의원이, 36년이란 긴 세월 동안 총칼을 앞세워 이 나라를 짓밟고 민족을 압살한 왜국(倭國) 순사들의 후손들을 경찰학교 동기생이란 이름으로 초청해 나라와 국민들을 아프게 한 처신이어서 비난의 수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 언젠가 3·1절 기념식엔 참석하지 않고 지인들과 골프를 즐겼다가 언론과 국민들의 비난을 감당하지 못한 채 물러난 어느 국무총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숯이 껌정을 못 나무란다고 했다.

 때문에 애국지사의 후손들과 많은 시민들은 이 정치인을 향해 "태극기 앞에 설 자격이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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