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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해수욕장, 시커먼 생활폐수'콸콸'
여과없이 유입돼 해양오염 유발
포항시관계자 "어쩔 수 없다" 변명
경상투데이 기자 / lsh9700@naver.com입력 : 2017년 10월 10일(화)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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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에서 50여m 떨어진 하수관로에서 기름이 섞인 시커먼 폐수가 여과없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 경상투데이

 지난 8일 연휴를 맞아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았던 시민들이 해상누각에서 50여m 떨어진 하수관로에서 기름이 섞인 시꺼먼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생활폐수는 오염물질에 대한 아무런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유입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항시 하수도과 담당자 H씨는 "장성동과 두호동에서 발생되는 오·하수를 이물질차단시설을 거쳐 영일대해수욕장에 유입시키고 있다"며 "이미 오래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하수에 대한 정화시설이 없어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폐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광경을 목격한 시민 박광수(66)씨는 "포항시가 지난여름 영일대해수욕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적정 수준이라고 발표했다"며 "폐수에 해수욕을 했다고 생각하니 포항시의 시민 기만행위를 짐작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해상누각 인근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하는 L씨는 "오늘도 바닷물에 레저 활동을 하며 바닷물을 조금 먹었는데 그 물에 폐수가 섞어 있다니 구토가 날 지경이다"며 "포항시가 우수나 생활하수가 영일대해수욕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흘러드는 오·하수의 오염을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폐수 방지시설을 거친 후 오·하수를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유입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해수욕객을 매년 받으면서 유입되는 폐수에 대해서는 한 번도 밝힌바가 없다.

 또한 시관계자의 말대로 그동안 폐수에 대한 여러 번의 민원제기가 있었다면 숨기지 말고 폐수 성분 검사와 해수욕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혀서야 했다는 것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반응이다.

 일반인이나 기업이 폐수배출시설을 하지 않고 폐수를 방출하는 경우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33조제1항과 2항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배출허용기준을 위반한 산업폐수 배출 및 유출은 같은 법 제39조 제1호와 제4호에 의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포항시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정화시설을 갖추지 못했다며 '현재로선 대책이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시관계자의 무책임한 답변에 공공수역인 영일대해수욕장으로 흘러들고 있는 폐수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형광 기자cde1234@hanmail.net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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