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야경을 대표하는 월정교 잔디광장에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2022 시월愛 마지막밤 커피&빵 FESTA`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상투데이가 주최하고 경상투데이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2 시월愛 마지막밤 커피&빵 FESTA` 행사에는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경주시를 비롯해 영천, 영주, 김천, 구미 및 예천, 성주, 청송, 고령, 의성, 영덕, 영양 등 13개 시·군에서 참가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 빵과 커피를 선보였다.
△영덕군에서는 영덕대게랑 △성주군에서는 쿠킹클래스 517 △구미에서는 신라당베이커리 △김천시에서는 오야오얏 △고령군에서는 대가야푸드 업체가 대표 상품을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했다. 특히 △경주시에서 참가한 노란빵집 `smells like bread`에서 비건 쌀빵, 비건 샌드위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주 교촌마을 앞의 곱게 물던 은행나뭇잎과 우리 조상들의 얼이 깃든 전통한옥과 월정교를 배경으로 한 공연 무대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10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큰 추억을 안겨줬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지난 9월 개최한 `제1회 정귀문 추모예술제`에서 가요제 부문을 수상한 가수 김이정씨, 우향씨, 성혜영씨, 오승대씨가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경주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정귀문 추모예술제 가요제 부문 대상 수상자인 오승대씨는 작사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월지의 밤`에 곡을 붙여 이날 첫 선을 보였다.
향후 오승대씨는 정귀문 추모예술제 작사 부문에서 입상한 노랫말에 곡을 붙어 이달 중 음반을 낼 계획으로 이날 경주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밖에도 임형규와 일타고수팀의 퓨전 북·장구 공연과 여름밤 잔디의 버스킹 공연은 10월을 보내는 경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련한 추억과 함께 애뜻함을 남겼다.
행사 이틀째 공연은 안타깝게도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로 모두 취소됐으며 추모하는 마음과 분위기 속에서 부스 홍보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단순한 판매행사인줄 알고 왔는데 경주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관광지 중심에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음악과 빵 그리고 커피와 특히 많은 사람들이 질서있게 즐기는 모습 등에 놀랐다"면서 이어 "내년에는 더 알차게 준비해 오시는 관람객들에게 더 맛있고 기억에 남을 명품 빵맛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