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이 강사로 참여한 서면마을학교가 새해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휴식에 들어갔다.  서면마을학교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8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과 체험을 실시했다.  서면마을학교는 경주교육청이 실시하는 경주 미래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서면은 지난 4월에 선정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아화초등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마을벽화·제과제빵·원예·공예·우쿨렐레·포크아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 및 체험을 실시했다. 서면마을학교는 지역주민과 교육활동가, 학부모가 뜻을 모아 방과 후 수업으로 지역 아이들의 교육과 체험을 지도하며 돌봄역활도 병행했다.    서면마을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들에는 김해경·이상순(마을벽화)씨와 이희원(제과제빵)씨, 김하나(우쿨렐레)씨, 김여울(입체미술)씨, 성민애(공예)씨, 홍수경(원예)씨 등 7명의 전문 강사들이 의기 투합해 활동했다. 교육은 아화초등학교를 비롯해 아화소망센터, 컬러리 등에서 진행했으며 교육에 재미와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교육 기간 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기를 보였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체험은 주말 외 방과 후에 실시했으며 참여학생들은 마을학교에서 배운 실력으로 공연과 벽화를 그리며 애향심과 협력하는 마음도 키워나갔다.    제과제빵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기 손으로 직접 구운 빵과 과자를 친구들과 나눠 먹거나 가족에게 선물하며 나눔의 기쁨도 배웠고 우쿨렐레 교실에서 악기 연주를 배운 학생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원예 수업에서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에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만들어 부모님과 소중한 가족, 선생님에게 선물하며 가까운 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학생들은 각자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했으며 마을강사로 참여한 `친구 엄마`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치며 재능을 키웠다.    정귀란 서면마을학교 대표는 "틀에 짜여진 획일적인 돌봄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체험학습을 구성했다"면서 "시골 특성상 학생수가 적은 것을 활용해 벽화, 제과제빵, 공예, 원예, 우쿨렐레 등 다양한 체험에 모두 지망할 수 있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간을 배치하고 여러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항상 기대하며 기다리는 수업이 됐다"며 마을학교 수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단지 마을학교가 교실이 없어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수업을 하게 돼 마을교사들과 아이들의 불편함과 주체의 혼란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지역중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체험수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비해 참여도를 기대해 본다"며 "함께 의논하며 이끌어가 주신 경주교육지원청의 최현재 장학사님 오소영 주무관님의 세심한 방침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춘발 위원장은 "한 아이를 기르는데 온 마을 어른들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마을학교체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했다"며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 돼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지역사회 연계 체험활동이나 대안적 교육활동 및 돌봄 등으로 아이들을 민주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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