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지하철 및 버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난방비 폭탄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경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1000원 행복택시`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주시는 대중교통 혜택이 어려운 벽지마을 주민을 위한 교통서비스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1000원 행복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주낙영 시장의 민선7기 오지마을 `1000원 콜택시` 바우처 제도 도입 공약이기도 하면서 70세 이상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 택시와 함께 주민들에게는 교통복지 서비스를, 코로나 등으로 힘든 택시업계에는 경영안정 등 일거양득 소확행 사업으로 주민들과 택시업계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행복택시 운영계획 수립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 시범구역 선정을 위한 교통수요 조사부터 시범 마을 선정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행복택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읍면과 도농복합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익을 위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권 1매와 1000원만 내면 자택이나 마을회관 등 마을 중심지에서 읍면동 소재지까지 추가 요금 없이 편리하게 이동하는 제도로 본인 부담 1000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은 시에서 충당한다.
대상 지역은 동경주 포함 9개 읍면과 불국·선도·월성동 3개 도농복합 지역 등 총 12개 지역 125개 마을 2493세대 4071명이 해당되며 개인 및 8개 법인 택시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운행 지역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이용객 불편 사항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운행 여부, 읍면 소재지와 버스 승강장과의 500m 이상 이격, 읍면동 소재지까지 거리 등 종합평가 해 엄선했다. 또한 선정마을 거주자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1가구당 분기별 탑승권 15매(월 5매×3개월)를 기본적으로 배부하고 부족한 가구는 예산 범위 내에서 추가 배부하고 있다.
행복택시 첫 도입 시기인 지난 △2019년 7336회를 기점으로 △2020년 1만8768회 △2021년 3만1308회 △2022년 6만5410회로 4년간 총 12만2822회를 이용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택시업계 운행손실금은 지난 △2019년 5627만8000원에서 △2020년 1억5947만7000원 △2021년 2억6868만4000원 △2022년 6억 652만6000원으로 4년간 총 10억9096만5000원이 지원돼 주민 교통편익과 업계 경영안정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시비 5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행복택시를 운영한다.
그간 1000원 행복택시의 이용률이 높고 벽지 지역 주민의 교통 발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이용요금을 13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고 탑승 인원 2인 이상 규정 폐지, 읍면 소재지와 2.5km 이상 이격과 반경 500m 이내 버스승강장 유무 폐지 등 현장 불편사항을 과감히 개선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이용 불편이 발생할 경우 가능한 의견을 반영하고 재검토 등을 거쳐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대중교통 불편·소외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큰 이동 불편 없이 읍면 소재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1000원 행복택시처럼 경주시민을 위한 소확행 사업을 더욱 발굴해 시민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