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면에 소재한 아화교회에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아화소망지역아동센터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26명의 청소년들이 지난 17일 오후 소망쟁이들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 것이다.  `꿈과 사랑을 담은 2023 소망쟁이들의 작은 음악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아화교회 이근호 목사를 비롯해 이진복 면장, 박춘발 서면발전협의회 회장, 하용태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김연하 이장협의회 회장, 김학원 서면체육회 회장과 교회 관계자 및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숨은 실력을 지켜보며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이날 음악회의 첫번째 무대는 박정희 학생, 이형석 학생, 이시은 학생의 사회로 이현수 어린이가 그동안 배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막을 올렸다.    뒤를 이어 피아노 연주, 오카리나 연주, 영어 노래, 태권도 품새 및 격파, 핸드벨 연주 등 약 1시간 동안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아낌없는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지은 시에 그림을 입힌 시화를 화면에 띄워 놓고 시를 낭송하는 모습과 부모님께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져 큰 감동도 선사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아화소망지역아동센터의 소망쟁이 모두가 무대에 올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를 위해 김승현, 임경오, 박수성, 양해주 등 4명의 대학생과 원양미씨, 전현주씨가 직접 재능기부를 하며 봉사자로 헌신했다.    아화소망지역아동센터는 정희근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해 아화교회에서 제공 받은 부속 건물에서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8세부터 17세까지 초중고 각 학년생 26명이 센터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처음 센터가 문을 열 당시에는 기초수급가구 학생만 참여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차상위 계층과 다문화 가정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 참여 청소년들은 평상시에는 학교 수업 후 센터에서 오카리나, 역사 수업, 한수원에서 지원받은 스마트 올패드 학습과 창의미술, 서면주민자치위원회 피아노수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방학 기간에는 캠프와 체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수영 센터장은 "시골의 아이들이 줄어가는 현실 속에 면장님 이하 각 기관의 기관장님들과 이장협의회 회장님을 비롯해 서면지역의 어른들이 아이들이 준비한 작은음악회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주시고 끝까지 박수를 아끼지 않고 격려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돌봄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고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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