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전통 보수지역인 경주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는 출마 예정자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발족한 이후 인요한 위원장이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경주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곧 정치 신인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받아들여지는 경주지역에는 현재 3선을 노리는 현역 김석기 국회의원과 이승환 수원대 교수, 박진철 변호사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과 박종우 전 영덕경찰서장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출마 예정자 간 선의의 경쟁은 얼마든지 있어야 하지만 상대를 비방하고 험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현재 경주지역 출마 예정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각종 행사장을 누비고 있다.  행사장에 모인 많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지만 자신의 공천과 관련해서는 중앙의 특정 인물을 내세우며 공천을 장담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출마 예정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산악회를 구성하는 등 세력을 다지며 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역 의원은 도·시의원을 통해 SNS로 치적을 홍보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말로는 늘 경주발전을 외치면서 경주지역 어디가 병이 들어 아픈지 진단하고 처방하는 방안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공천받기에 혈안이 돼 세력 과시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이런 시민들의 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 한 시민의 문자메시지에 여론조사를 한다는 일정을 알리고 `02`로 걸려 오는 전화는 꼭 받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1인당 20명씩 그룹을 만들어 자기에게 보내 달라고 했다.    또 C와 D, G지역 주민들에게 여론조사기관과 전화 통화 시 20·30대 여성이라 하고 A와 B면에 거주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여론을 조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지금의 유권자들은 앞서 지적한 것과 같이 누가 더 경주지역을 위해 고민하고 주민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정책을 낼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출마 예정자를 지지한다는 명분 하나로 시민들의 여론을 훼손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  선택은 경주시민들이 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진정한 일꾼을 뽑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은 경주발전을 외면하는 행위다.  출마 예정자들 모두가 `경주 사랑`을 외치고 있다. 그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주위를 다시 둘러보길 바란다.    지금 거리에서 아부나 하고 출마 예정자의 눈을 가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가차 없이 쳐내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선거 결과에 따른 후유증도 없애고 서로 화합해 살기 좋은 경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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