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법령을 제정, 비준, 개정 또는 폐지하고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며 국정 운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회의 권한 행사에 참여하는 구성원이다.
이에 따라 헌법상의 의무로서 청렴의무, 국익우선의무, 지위남용금지의무, 겸직금지의무를 가지고 국회법상 회의 출석의무, 의사에 관한 법령·규칙 준수의무가 있다.
이처럼 국회의원의 직무에 권한과 의무가 막강하면서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된다. 4년 동안 당직과 정치 활동을 하면서 그 성과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선거이다. 지난해 경실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의정활동 실적이 저조하고 도덕성 미달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국회의원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5가지 항목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A의원은 이번 공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4개 이상에 부합하는 국민의힘 소속의원 중 한 명은 단수 공천을 했다. 부적합 후보들에게 엄격한 공천 기준을 적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태 공천이 이어지고 있다. 장제원·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솔선수범에 먹칠을 하고 있다.
최근 22대 총선 국민의힘 포항북 경선후보로 김정재 현 의원, 윤종진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로 결정됐다.
공천 과정에 유례없이 예비후보 중 가장 앞서던 이부형 예비후보가 공천에서 컷오프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중앙당 청년위원장까지 경험한 이부형 후보가 어떤 사유로 컷오프 했는지 모르지만 상당한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다.
김정재 의원은 3선 도전의 관록 있는 국회의원으로 지역 발전에 큰힘을 발휘하는 데 디딤돌이 되고자 주민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다.
기존의 재선 텃밭에서 일궈 온 조직 관리면에서도 앞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다만 김정재 의원의 악재로는 지난 국민의힘 포항북 소속 시·도의원들의 지역 분열과 갈등을 초래해 3선 출마 포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당직자 폭로 그리고 이강덕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지에 대한 큰 과제가 남아 있다. 공천을 받고 3선을 하더라도 이 난관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반면 윤종진 예비후보는 낮은 인지도와 정치 경험 부족으로 3선 도전 장벽을 어떻게 돌파하는냐에 따라 공천의 향배가 달라 질 수 있다. 이 짧은 시간에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책을 홍보해야만 한다.
또한 컷오프 된 예비후보들에게 지지선언을 받아 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고위 관료 출신답게 국가 정책을 통해 지역 발전 방안을 발굴하는 것도 절호의 기회이다.
이처럼 포항북 국회의원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록의 재선의원이 후보경선에서 이길 것인지 아니면 정치신인이 세력 규합으로 이 판을 뒤집을 것인지 포항북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만 남았다.
과연 누가 민의의 대변자로 선택돼 목련꽃 피는 언덕 아래에서 축배를 마실 것인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