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문화원이 지난 13일 안강읍에 소재한 옥산서원에서 `2024년 세계유산활용프로그램 갓씨구놀자`를 진행했다.
`갓씨구놀자`는 옥산서원에 담긴 스토리와 선비문화의 탁월한보편적가치(OUV)를 향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총 54차례 진행한다.
옥산서원 입구 역락문 앞에서 시작하는 갓씨구놀자 프로그램은 선비의 기본덕목인 의관정제(옷을바르게 정돈하다)를 시작으로 선비복체험, 붓글씨체험, 옥산서원해설, 만인소체험 등 선비들이 실제 머물렀던 공간에서 선비들의 의식주 문화를 체험한다.
(사)신라문화원은 장소별로 체험 후 스탬프도장을 받아오면 기념사진을 인화해주는 스탬프투어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옥산서원과 선비문화에 대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진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만인소체험은 옥산서원에 소장중인 아태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복제개혁만인소를 모티브로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참가자 중 한 부부는 10년 전 연인시절 옥산서원활용프로그램에 참가 후 부부가 돼 올해 아이를 데리고 다시 방문해 화제가 됐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부부는 "10년 전 연인 시절 둘이서 사진을 찍은 것이 인연이 돼 부부가 된 후 아이를 데리고 3명이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진병길 원장은 "과거에 딱딱하고 굳게 닫혀있던 이미지였던 옥산서원이 활용사업을 통해 다가가기 쉬운 활짝 열린 옥산서원으로 변화했다"라며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만인소 체험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방문객들의 새로운 기록을 담은 미래의 유산이라는 점에서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체제 전환에 맞춘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동현 기자do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