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산격청사에서 낙동강 상류지역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안동시장과 환경부장관, 대구시장의 3자 면담을 통해 대구시에서 제안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환경부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안동댐 직하류에서 원수를 취수해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따라 하루 63만t 규모의 수량을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공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최대 가뭄 시에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물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취수하기 위해서는 하루 46만t을 취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검토 결과를 내놓았고 대구시는 추가로 필요한 수량은 강변여과수 및 운문댐, 군위댐 등을 활용한 대체 수자원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오늘 간담회 이후에는 낙동강유역 물관리 위원회에서 지난 2021년 수립된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을 변경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사업 절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취수지점에 대한 상생협력 지원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담은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안동댐 건설 50여년 동안 자연환경 보전지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경제는 낙후되고 재산권 침해, 농업소득 감소 등 직간접 피해를 감내해 왔다.
그럼에도 물은 공유재인 동시에 공공재로 인식하고 댐 하류 지역에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이에 먹는 물로 수십 년 동안 고통받고 있는 댐 하류 대구·경북 지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아울러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취수원 이전에 따른 규제 최소화 △댐으로 인해 낙후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상생협력금 지급 △수질개선 관련 기관 유치 등 합당한 대가를 요구했다.
한화진 장관은 "대구·경북 지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안동시에서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지역의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라며 "어려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주신 환경부장관님과 안동시장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만남이 대구시민의 30년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를 이루고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댐은 지역 내 대규모 규제지역을 만들어 내고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였으나 이제는 하류 지역과의 상생 협력의 상징으로 안동시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이끄는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 협력시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