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처럼 일본 영토인데 못 가는 곳이 있대요".
"너희 세대에는 꼭 갈 수 있게 될거야".
일본국립전시관 독도 공식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일본인 모자의 대화이다.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를 일본의 실지인 것 마냥 취급하는 이 영상이 일본 국가기관 차원에서 제작했다는 것으로 미뤄볼 때 현재 대한민국은 영토주권을 위협받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운동 정신과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새겨봐야 한다.
지난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은 우리나라는 국민의 자유와 영토 및 주권을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러나 미소군정 하에 나눠졌던 국토와 국민은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더욱 심하게 분열됐고 처단됐어야 할 민족의 반역자들도 이 혼란한 상황을 틈타 은근슬쩍 죄를 묻어버린채 우리 사회에 섞여 살게 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전 후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분열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고 국내외로 여러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 와중에 나날이 구체화되고 있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은 단순한 영토분쟁을 넘어 일제강점기와 같이 일본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한반도 전체에 투사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시도로 보이기에 더욱 걱정스럽다.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광복은 불안한 영광이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 문제들은 계속 우리 사회를 분열시킬 것이기에 더이상 피할 수도 덮어놓을 수도 없다.
이제 우리 사회는 그 문제에 맞서야 하며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군사·외교적으로 해결책을 고민하기 전에 우리 선조들은 거대한 적 또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맞섰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구 선생의 포기하지 않는 목표달성 열망, 윤봉길 의사의 단호한 의지, 안중근 의사의 의로움에 기반한 투쟁정신, 이회영 일가가 보여준 사회 기득권층의 자발적 희생 등 과거 독립군의 행적은 현재의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국권을 되찾는 독립운동은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들이 해냈다.
국권을 수호하는 독립운동은 이제 우리 후손들이 해내야 한다.
오는 79주년 광복절에는 위대한 선조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손으로서 민족에 닥칠 문제를 피하지 않을 것을 다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