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며 기상청의 폭염특보가 장기화하고 있다.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각 가정의 냉방수요는 크게 증가했고 올해 여름 역대 최대전력수요가 기록됐다. 이는 이번 여름이 얼마나 무더운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언젠가 더위는 물러가겠지만 남은 것은 전기요금 청구서가 있다.
그래서 한국전력공사에서 운영하는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전에서는 출산 가구, 3자녀 이상, 대가구뿐만 아니라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약 377만 호(6800억원)의 전기요금을 할인했다.
하지만 이렇게 전기요금 할인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고객의 미신청으로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
고객 본인이 할인 대상임을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기존에 할인받던 고객이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뀜에도 이를 한전에 알리지 않아 누락되는 경우는 더욱 많다.
따라서 이사하는 경우 이를 한전에 꼭 알려 복지할인 대상 주소지를 변경해야 한다.
물론 한전에서도 복지할인 수혜율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전기사업법 개정을 통해 전기요금 복지할인 누락고객 정보 확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해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취득한 정보와 한전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비교해 일치하는 경우 고객에게 신속히 안내하고 복지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검침 자회사와 공동으로 전화, 방문 등 현장 발굴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지난해에만 3만여건의 복지할인 누락 고객을 발견해 추가로 접수했다.
한전 대구본부에서도 별도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지난 2022년 대구시·대성에너지·상수도사업본부와 `빅데이터 활용 위기가구 발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월 2개월 이상 전기요금이 체납돼 단전의 위기에 놓인 고객정보를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해 생계, 주거, 의료, 전기요금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한전에서는 전기요금할인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복지할인 가구 발굴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협조이다.
고객 스스로 할인 대상이 맞는지 잠깐의 시간을 내서 확인해 보고 만약 본인이 복지할인 대상이라면 한전 고객센터(국번 없이 123)로 전화하거나 모바일 앱 `한전:ON` 등을 통해 신청하면 바로 처리 가능하다.
추가로 정확한 전기사용 계약자로 명의변경 시 한전에서 제공하는 모든 전력 서비스를 온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금리·고물가 시기 속에서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고객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 더위가 빠르게 물러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