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시와 산업 여건이 유사한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시와 아렌달시를 연이어 방문하고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모색했다.
노르웨이 남부 해안을 따라 위치한 두 도시는 니켈원료, 음극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집적화돼 있다.
지난 21일 노르웨이 방문단은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업 Vianode사와 ESS 제조기업 Pixii를 방문해 현장을 견학했다. 크리스티안산은 아그데르주 주도로 배터리 연구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어 방문단은 이날 클러스터 내 아그데르 대학을 방문해 고릴 한네스 부총장과 배터리 교수진들을 만나 산학연관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방문단은 세계 수준의 석학을 보유한 포스텍과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포항의 연구 여건을 소개하고 아그데르 대학의 배터리 교육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하는 등 향후 두 도시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다방면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22일에는 모로우의 기가팩토리 현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지역의 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들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협력 구축 방안을 타진했다. 또한 아그데르 주의회 및 아렌달 시청을 방문해 아르네 토마슨 아그데르주 의장과 로버트 코넬 노들리 아렌달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방문단은 이강덕 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우호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 분야-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개척단 공동체 구성 및 기업 파트너십 구축 △인적·학술 분야-비즈니스 클러스터와 포항지역 내 산학연 기관과의 글로벌 교류 협력 △관광 분야-다양한 축제, 컨퍼런스 등 지역 대표 행사 상호교류, 관광자원 공유 △기타 문화 및 민간교류 행사 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로버트 코넬 노들리 아렌달 시장은 "이번 포항시의 방문으로 기업 간 교류와 더불어 지자체 간 긴밀한 연결고리 형성의 시작이 됐길 바라며 향후 우호 도시 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손동현 기자do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