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타지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오던 중 있었던 일이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감을 참고 있을 때쯤 섬뜩한 문구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문구는 바로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순간 뒷 좌석에서 나를 믿고 편안히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죄책감이 느껴졌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운전자라면 한번 쯤 졸음을 참고 운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쉽게 설명해 보자면 고속도로를 100㎞(h)의 속도로 달린다고 가정해 보자.
1초에 약 27.8m를 가게 되며 그 속도에서 차량이 완전히 멈추기까지는 약 70m의 거리가 필요하다. 즉 1초를 졸게 된다면 약 100m를 무방비 상태로 진행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총 1만765건으로 하루 평균 5.9건이 발생했는데 그 중 사망자는 316명으로 사고 100건당 약 2.9명이라고 한다.
이는 음주운전 교통사고(1.5명)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말이다.
이런 졸음운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첫째 장거리 운행은 사전에 계획된 경우가 많으므로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둘째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두통과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 환기시키자.
셋째 동승자가 운전자 말벗이 돼 주자.
넷째 장거리 운행 전 졸음을 예방하는 껌, 사탕, 커피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졸음운전은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하게 된다. 장거리 운행 중이라면 피로감이 없더라도 수시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쉬어가는 여유를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