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선덕여자고등학교 창업동아리에서 출발한 기업이 수익금으로 재학생 예비 창업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서 화제다.
선덕여고는 지난 16일 학교기업 홍보연구소(대표 박미선, 2학년 재학)에서 선덕여고 창업동아리 내 예비창업 11개 팀에게 시제품 개발과 창업 준비에 필요한 창업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홍보연구소는 선덕여고 창업동아리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지난해 설립됐다. 장학금 지원 대상은 에듀온, 소등, 위드독, 리싸이클버드 등 11개 팀이다.
선덕여고 창업동아리(동아리장 김채영)는 지난 5월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회 `로켓피칭`을 개최했으며 8월에는 비즈니스 모델 개선을 위한 `피보팅`을 진행했다.
투자유치는 예비창업팀별로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 동아리 회원들이 각자 가상의 화폐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쇼츠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각급 학교에 판매를 기획한 에듀온(권민서·최정임)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는 반려동물과 ESG를 통한 지역 문제 해결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가 많았다.
박미선 대표는 "평소 기업 경영에 관심이 많았으며 1학년 때부터 창업동아리 활동을 했다. 기업 경영을 통해 진로를 탐색해 보고자 1인 창업을 했으며 기획, 마케팅, 영업, 재무, 세금 신고 등 많은 분야를 배우고 있다. 홍보연구소는 전자책 제작, 교육용 콘텐츠 개발, 교육용 S/W 공급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약 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창업동아리 지원금을 통해 시제품 개발 등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덕여고는 지난 2021년부터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29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간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 ①, ②, ③`,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책 `색이 보이지 않는 아이`, 시각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소리교과서`를 제작했다.
서경규 기자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