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운중학교 야구부가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야구 명문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경운중은 지난 6월 경주에서 개최된 제71회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현재 야구부 감독인 곽동현 감독이 선수로 활약하던 1999년 전국대회 우승 이후 25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8월에는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제3회 백호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개최된 `제22회 삼성기 초·중 야구대회`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대구중학교를 10-6으로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탁월한 경기력으로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운중 선수들은 3개 대회 시상식도 휩쓸었다. 백호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시상식에서는 박명우(투수) 선수가 최우수 선수상에 이어 우수 투수상을 받았고 정주필(포수) 선수는 수훈상, 송승준(중견수) 선수가 타격상, 곽동현 감독이 감독상을, 장호석 부장이 지도상, 조용득 교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경주시에서 열린 제71회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는 경운중 임휘윤 선수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고 우수 투수상은 권준재 선수가, 수훈상은 송승준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이와 함께 경운중 곽동현 감독이 감독상을, 장호석 부장이 지도상, 조용득 교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제22회 삼성기 초·중 야구대회 시상식에서는 투수 강규민이 최우수 선수상을, 경운중 김유건이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2번의 전국대회 우승과 한 차례 지역대회 우승을 견인한 곽동현 감독은 경운중을 거처 대구상원고와 한양대를 졸업, 삼성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 후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 상원고 코치를 역임, 경운중과는 2018년 코치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2019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진한 곽 감독은 이후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탁월하고 섬세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곽 감독은 기본기 과정을 매우 중시하는 섬세한 지도력으로 올해 경운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학교 야구부의 명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프로 야구에서 명성을 떨친 김재박 전 LG 감독, 전 삼성 양준혁·김성래·이선희, 이범호 현 KIA 감독, KIA 임기영, 롯데 박세웅, KT WIZ 박세진, SSG 최경모 등 뛰어난 선수들과 레전드라고 불리우는 야구인들이 경운중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된 2006년생 외야수 박관우 선수가 경운중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학교의 명예를 더 높였다. 박관우 선수는 경산시 리틀야구단 출신으로 경운중과 경북고를 졸업했다. 2024시즌 동안에는 23경기에서 타율 0.413, 1홈런, 33안타, 21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곽 감독은 특별히 아끼는 제자인 박관우 선수의 끈기와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곽동현 감독은 "전국 최강팀이 된 만큼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기본과 인성을 더 중요시해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 아이들이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