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심상가일원에서 열린 `2024 황금카니발` 행사에 3일간 15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젊음의 거리로 유명한 서울 홍대거리를 방불케 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중심상가 및 봉황대 일원에서 중심상권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2024 황금카니발`을 개최했다.  행사 기간 봉황대 주 무대와 중심상가 점포 일원에서는 홍대거리의 유명 아티스트 30개 팀이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신라대종을 무대로 하는 추다혜차지스 등 시간대별로 구성된 공연은 카페, 식당, 게스트하우스, 미용실 등의 장소를 가라지 않고 다채로운 뮤직 페스티벌을 이어 나갔다.  특히 문정헌에서 개최된 갤럭시익스프레스와 크라잉넛의 공연은 고즈넉한 한옥에 신나는 락 분위기를 더 해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 대왕시네마 1층 공실 점포와 주차장을 무대로 하는 음악 공연은 그간 발길이 줄어든 빈 점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 유명브루어리의 수제맥주와 타코, 떡볶이, 닭강정 등의 다양한 먹거리는 3일간 식자재를 모두 소진할 정도로 방문객들이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신라대종 앞에서 펼쳐진 미카엘 아쉬미노프 및 김만제 한국맥주교육원장의 맥주 주제 강의는 맥주를 직접 시음하며 맥주 종류별 음용법 등 맥주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음반 판매점인 대전소리사, 다비드커피 등 3곳에서는 김광현 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김학선 음악평론가 등이 참석해 대중음악사를 주제로 토크쇼가 펼쳐져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봉황대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플리마켓을 비롯한 나무공예, 캐리커처, 대형켄버스 그림 체험 등의 체험 부스는 연인, 친구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중심상가의 한 상인은 "축제기간 전국의 MZ세대들이 방문해 모처럼 식당과 숙박시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라며 "이번 행사로 원도심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주말은 불금예찬 야시장에 황금카니발 행사를 더 해 금리단길이 제2의 황리단길로 불리는 데 손색이 없었다"라며 "향후 빈점포 창업지원, 테마거리 조성, 금리단 브랜드 개발 등 남은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중심상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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