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의 외식업계가 인건비 상승과 고물가, 알바 유목민 현상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약 700개의 외식업체가 있는 청도군에서는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더 쉬운 일자리를 찾아 옮겨 다니는 알바 유목민 현상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더 빈번해지면서 외식업계의 인건비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이른바 `알바 유목민이란`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이 한곳에 오래 일하지 않고 더 쉬운 일자리와 더 높은 인건비를 찾아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현상을 말한다. 외식업체들은 이미 높은 인건비 부담을 지고 있음에도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인력 부족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겪고 있다.청도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이모씨(65세)는 경기 침체로 손님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조금이라도 더 쉬운 일을 찾는 알바들이 많아졌고 그마저도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서 알바의 유출을 막으려 더 높은 인건비를 제시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씨 (49세) 또한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버티기 힘들어질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현상은 농업도시 청도의 외식업계를 더욱 압박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아가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병열 기자artm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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