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7일 산림대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중장년 은퇴자의 귀산촌 안정적 정착을 위한 `4060+ K-산촌 드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경북도에는 사유림이 91만ha로 전국 1위이며 산주도 34만명이나 된다. 사유림에서 감, 대추, 호두, 오미자, 송이, 마, 천궁 등의 임산물을 생산하는 최대 주산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내 산촌 마을은 산림면적 비율 70% 이상인 산촌의 경우 108개 읍·면에 이르며 이들 지역은 인구 유출로 인한 산촌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전국적 귀산촌 수요를 경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 산촌 생활 체험과 안정적 정착까지 지원하는 `중장년 대상 경북형 귀산촌 추진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초기 투자비 및 지역민과 소통 문제 등으로 망설이는 귀산촌 예정자들이 투자 비용 없이 임대료만으로 산촌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 공간과 지역민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도는 산림면적 80%가 넘는 대표 산촌 지역인 영양에서 첫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국가 명품 숲에 선정된 자작나무 숲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어수리, 천궁 등 전국 최대 산나물 생산지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3개 유형의 마을을 조성한다.
▲소득형 `산채 스마트팜 혁신단지`
일월면 일원에 오는 2027년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임대형 산채스마트팜을 만들고 임대형 모듈러 주택 20동을 짓는다.
임산물로 고소득을 희망하는 중장년 귀산촌 예정자 20명에게 어수리 등 산채를 재배하는 스마트팜(0.2ha)과 임대주택 1동을 최대 5년간 임대한다.
어수리 시설재배 임업인과 협업해 귀산촌인에게 산채재배 新기술을 교육하고 지역 임가가 함께하는 공동 브랜드와 유통·판매 체계를 구축해 임대 기간 종료 후에도 지역 재배단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더불어 인접지에 숲가꾸기 등 바이오매스 연료를 활용한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자립마을을 함께 조성해 난방열을 스마트팜에 공급하고 산림자원 이용을 통한 산림경영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신규 산림 일자리도 창출한다.
▲자연체험형 `산속 자연인 마을`
산채 재배 주산지인 일월산 일원의 공유림 300여ha에 자연인의 삶을 희망하는 중장년 귀산촌 예정자 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산속 자연인마을`을 조성한다.
임산물 생산 수익이 가능한 규모인 5~10ha의 공유림과 숲속의 집 1동을 최대 3년간 임대해 산 속에 거주하면서 산채, 두릅, 버섯류 등 단기 임산물을 재배하고 채취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산촌 생활이 가능하도록 재배 기술 교육, 임산물 판로지원, 지역민과의 사회관계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계획이다.
임대 기간 정착에 필요한 준비와 지역의 산촌 생활·문화에 적응할 수 있어 성공적인 귀산촌 정착이 기대된다.
▲웰니스형`자작누리 명품 산촌마을`
국내 최대 규모의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 명품 숲을 활용해 단기 체류 숙박과 사무공간을 갖춘 지역 상생형 산촌 우드스테이와 워케이션 공유형 사무실인 숲 오피스를 조성한다.
산촌 듀얼라이프, 4도 3촌 힐링 산촌 생활 등을 추구하는 중장년 귀산촌 예정자 20명이 6개월에서 1년간 단기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기간 동안 자작나무 숲 등 국공립 시설과 연계한 산림휴양,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웰니스 생활을 경험할 수 있으며 지역민-귀산촌인 멘토링을 통해 산촌 정착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자작나무 특화 거리 조성, 로컬푸드 마켓 운영, 기업 연계 워케이션 프로모션, 창업·창작공간 지원 등 다양한 지역상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산촌활성화 지원센터
센터는 수요자 모집, 귀산촌 교육, 일자리 및 주거·정착을 지원하고, 산림 순환경영을 위한 목재이용사업과 숲경영체험림 운영을 통한 부가수익 창출 등 사유림 산주도 지원한다.
오는 2027년 시범마을 조성과 동시에 귀산촌 예정자를 선발하고 2028년부터 `4060+ K-산촌 드림` 시범 사업을 본격 실행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영양군의 생활 인구가 유입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임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활력있는 산촌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