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에서 주최하고 비빌언덕 경상감사교인식운영위원회에서 주관한 경상감사 교인식 도임행차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인 지난 3일 문경시청 전정에서 개최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경상감사교인식 재현 출연진과 내빈, 읍·면·동 풍물단, 지역 내 중고등학생 및 시민 등 500명이 모여 경상감사교인식 재현행사를 관람하고 문경시의회까지 도임행차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조선시대에는 관찰사가 새로 부임할 때 도계지역에서 떠나는 관찰사가 관인과 병부를 인수인계하는 교인행사를 했는데 이곳 문경은 경상도의 도계지역으로 문경새재에 위치한 교귀정에서 교인식을 거행했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경유록` 등에 전해 오고 있다.  문경새재 교귀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관찰사 임무교대소로서 재현되는 교인식의 의식절차는 영영일기(嶺營日記)에 기록돼 있는 1751년(건륭16) 6월 15일 교귀정에서 행해진 교인식 장면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이번 경상감사 교인식 및 도임행차는 영남지역의 전통문화를 복원 계승하면서 취타대, 의장대, 대고, 가마, 수행인원, 읍·면·동 풍물단, 다문화가정 및 시민참가자들의 행차 행렬이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신현국 시장, 이정걸 시의회의장, 이경옥 시교육장, 고정환 노인회장, 다문화대표, 어린이 등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이 가마를 이어 타는 이벤트 및 우중에도 불구하고 의회 전정에서 읍·면·동 농악대와 함께 `2031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동 한마당을 펼쳐 시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현국 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경상감사교인식 및 도임행차에 함께해 주신 시민과 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문경시민의 하나된 모습을 또 보게 됐다"라며 "우리의 하나된 마음으로 `2031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세현 기자hyun00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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