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7000송이 구절초가 활짝 핀 경주시 서악동에서 지난 19일 `구절초음악회`가 개최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서악동 삼층석탑과 구절초 꽃밭을 배경으로 열린 첫날 구절초음악회에서는 가람예술단의 퓨전국악, 이종태 선비춤, 뮤지컬가수 최성, 하늬소리단의 하모니카 공연을 선보였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칠갑산으로 유명한 국민가수 주병선, 동화복지재단 이사장인 지거스님, 동래학춤명인 박소산, 향가낭송문화예술원, 아르페지오 하모니카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구절초음악회는 음악회뿐만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했다.    선도동 새마을부녀회가 도봉서당에서 국수, 어묵, 파전, 막걸리 등 먹거리 장터를 열고 신라복, 옛날교복, 화랑복 등 의복 체험과 금관 만들기 체험, 거울 꾸미기 체험, 전통 차 시음 등 즐길 거리도 함께 선보였다.    둘째 날 행사에 참여한 주낙영 시장은 "과거 칙칙한 마을이었던 서악마을을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 진병길 (사)신라문화원 원장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특히 구절초 꽃밭을 무대 전체로 활용한 실경공연은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6일과 27일 열리는 공연에도 많은 참여 바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경주시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구절초음악회는 (사)신라문화원에서 지난 2016년 변산반도에서 2만7000송이 구절초 꽃뿌리를 심어 주변을 정비했고 2018년 KT&G의 도움으로 시작해 2019년 경주시의 후원으로 지금까지 발전돼 해마다 5월에는 작약꽃, 10월에는 구절초 꽃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알려졌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구절초 꽃밭이 아름답게 피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있다"라며 "특히 국가유산청,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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