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 채소 할인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3일 국회에서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8.1%로 전년(63.3%)보다 4.8%포인트(p) 늘었으나 김장 규모는 평균 18.5포기로 전년(19.9포기)보다 7% 감소했다. 총 김장재료 수요는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례적인 고온으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등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다만 기온이 하락하고 가을배추 공급이 시작되면서 안정세로 전환됐다.  또 김장 부재료인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배 등은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고춧가루는 ㎏당 3만4582원, 양파 2087원, 대파 3430원으로 전년보다 0.7%, 11.2%, 14.3% 각각 하락했다.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 소비자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김장재료의 공급 확대를 위해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2만4000t을 공급하고 무도 9500t을 성수기에 공급한다.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물량 1000t을 유지하면서 긴급 방출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 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농수산물 할인도 최대 50% 수준으로 지원한다.  대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4일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은 오는 11월 20~30일 열리는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올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 때문에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며 "배추 포기당 소매 가격이 9162원으로 전년 대비 79.54% 평년 대비 86.52%가 올라간 가격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장철이) 보통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까지 본격화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많은 소비자의 걱정이 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서 한 10일 정도 앞당겨서 김장철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당정 협의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천일염 정부 비축물량 최대 5000t을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2024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발표에 서민들의 부담이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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