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은 한일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서 `2024 경주 JAPAN WEEK`(이하 재팬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팬위크`는 일본과 한국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1998년부터 부산, 대구, 울산 등에서 11차례 진행해 왔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경주시, (사)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한일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우키요에(浮世絵)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 北斎)전`을 비롯해 `한일가왕전`에 출연으로 화제가 된 `아즈마 아키(東亜樹)`의 콘서트, 오스카 츠요시(大塚 剛) 주부산일본국총영사 강연회, 일본영화 자막 번역가 강민하 초청 강연회, 일본유학·JET프로그램·JLPT·EJU·워킹홀리데이 상담회, 일본 다도(茶道) 시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키요에의 거장 가쓰시카 호쿠사이 작품을 만나다
첫 행사인 `우키요에 가쓰시카 호쿠사이전`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갤러리(오전 10시~오후 6시)에서 전시한다.
`우키요에`란 에도시대(1603~1868년)에 유행했던 풍속화로 세속적이고 대중적인 주제(여인, 가부키, 풍경 등)를 목판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가쓰시카 호쿠사이`는 우키요에의 대표 작가로 생애 동안 3만장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며 19세기 유럽 인상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미국 잡지 `라이프` 선정 `지난 1000년 동안 세계를 빛낸 100인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우키요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전시 개관식은 1일 오후 2시에 열리며 김석기 국회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 강석희 경북도 국제관계대사, 내빈 외 한일문화포럼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가왕전`의 엔카 신동 `아즈마 아키` 콘서트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에 출연한 아즈마 아키의 콘서트는 2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개최되며 일본 엔카를 비롯해 한국 트로트와 민요, 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는 초청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아즈마 아키 영상물에 응원 댓글을 단 시민 중 30명을 선정해 초청한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 강연회
오스카 츠요시(大塚 剛) 주부산일본국총영사 강연회는 5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원효관 글로벌ACE홀에서 열린다.
특히 `한일관계의 과거와 미래(예정)`을 주제로 38년간의 외교환 생활을 되돌아보며 한일 관계의 역사, 과거와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러브레터`, `너의 이름은`, `어느 가족` 등… 극장용 일본영화 전문 `자막 번역가 강민하` 초청 강연회
7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강민하 일본영화 자막 번역가 초청 강연회`가 동국대 WISE캠퍼스 원효관 글로벌ACE홀에서 개최된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원령공주(1997)`, `이웃집 토토로(1988)`,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감독의 `러브레터(1999)`, `4월의 이야기(2000)` 등 지난 2000년대 한국을 휩쓴 인기 영화들뿐만 아니라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의 `너의 이름은(2017)`, `날씨의 아이(2019)`, `언어의 정원(2013)`,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의 `어느 가족(2018)`, `태풍이 지나가고(2016)` 등 유명한 작품 300여편을 직접 번역한 작가 강민하를 초청해 감독과 배우들의 목소리를 한국어로 전하는 작업을 들을 수 있다.
▲언어 자격증부터 교육·취업 유학까지… 실무자에게 직접 듣는 상담회
`일본유학·JET프로그램·JLPT·EJU·워킹홀리데이 상담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국대 WISE캠퍼스 도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일본의 대학(원), 전문학교, 일본어학교 등 각 교육기관 입학에 대한 상담, 일본정부 문부과학성 장학금제도, EJU(일본유학시험), JLPT(일본어능력시험)에 대한 상담을 실시한다.
또한 계약직 지방공무원으로 일본에서 일할 수 있는 JET프로그램에 대해 경험자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고 유학, 취업, 워킹홀리데이 등 비자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일본 차(茶) 문화의 꽃 `다도`를 만나다
일본 다도(茶道) 시연 및 시음회는 10일 오후 1시부터 2시, 오후 4시부터 5시 두 번을 걸쳐 동국대 WISE캠퍼스 도서관에서 열린다.
`다도`(茶道)는 일본에서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예절의 방식을 뜻하지만 단순히 차를 끓이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목적이나 사고방식, 차도구의 아름다움까지 감상하는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일본 다도 최대 유파의 하나인 `우라센케(裏千家)`를 중심으로 다도를 통해 일본의 멋과 맛의 정신세계를 배울 수 있도록 시연과 함께 말차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스카 츠요시 총영사관은 "경주에서 재팬위크 행사를 통해 한발 먼저 일본과의 지역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크게 기대한다"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