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해 소나무를 고사시키고 있는 재선충병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과 효과적인 방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민관으로 구성된 전문 방제단을 조직하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히 최근 경북 동해안 일대의 확산 추세가 심각한데 영덕군 역시 2009년 이후 총 10만그루 이상의 소나무에 방제가 이뤄졌고 최근에는 한해 1만5000여그루의 소나무를 방제하고 있는 등 상황이 악화하는 실정이다.  이에 영덕군은 전국에서 자연산 송이를 가장 많이 산출하는 지역 소나무 숲의 생태를 지키기 위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등이 우화하는 4월 이전까지 서식처를 전격적으로 제거하고 재선충병의 확산을 봉쇄하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영덕군은 내년 3월까지 군 예비비 10억원을 포함한 6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문성 있는 산림사업법인과 설계·감리법인 15단체 그리고 관련 담당 직원 등 95명으로 구성된 방제단을 발족해 대대적인 매개충 박멸과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영덕군은 내년 3월까지 △확산 속도 및 심각성에 대한 전수 조사 △실시설계를 통한 조사 검증 △과학적인 방제 전략 분석 △산림사업법인 책임 방제구역 설정 △방제 개시 △설계·감리법인 현장 정밀 감리 △사후 모니터링 및 관리 등으로 이어지는 마스터플랜을 수립·실행한다.  이는 역학조사,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 매개충 모니터링 및 방제, 피해목 진단 및 처리, 예방 약제 처리, 피해지역 사후관리 등의 복합적 방제를 적용한 것으로 다만 송이와 같은 임산물이 많이 나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약재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그물망 방제 시행하고 임산물의 피해가 없는 곳으로 작업로를 개설해 벌채목의 산물을 수집 후 파쇄하는 정밀함도 더했다.  특히 재선충병이 지자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퍼져가는 전황을 고려해 연접한 경북 동부권역 지자체와 국유림관리소가 참여하는 지역방제협의회의 대책회의를 정례화하고 한국임업진흥원 모니터링센터와 산림청 긴급대응단의 자문체계를 구축하는 등 인근 지자체 및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공조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광열 군수는 "우리 영덕군은 1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연산 송이가 산출되는 곳으로 군민의 생계와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해서라도 전체 면적의 81%를 차지하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연접 지자체와 전문 기관단체 간의 협력·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성이 담보된 과학적인 방제를 꾸준하고 철저히 시행해 소나무재선충병을 뿌리뽑도록 모든 행정력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박노환 기자shghk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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