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하던 5t 화물차량의 운전석 쪽 앞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경우가 있었다.
다행히 화물차량 운전자의 현명한 대처로 다른 차량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사고 차량은 2차선 도로 갓길에 정차하게 됐다.
당시 화물차량 적재함에는 4t 정도의 액체비료가 들어 있는 상태여서 사고 차량 이동을 위해서는 보다 큰 견인 차량이 필요했다.
견인 차량이 사고 현장으로 올 때까지 순찰차를 사고 화물차량과 적당한 거리에 정차시켜 경광등 리프트를 작동하고 경찰관 2명은 신호봉(경광봉)을 위·아래로 수신호를 해 사고지점을 통과하는 후행 차량에 도로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미리 알렸다.
2시간 남짓 수신호를 하는 동안 대부분 차량운전자는 경찰관의 수신호에 차량 속도를 낮춰 사고 장소를 안전하게 운행했지만 일부 차량운전자는 사고지점에 이르러 더 속도를 내어서 사고 장소를 지나치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분명 신호봉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감속 지시를 하는 경찰관을 충분히 봤을 것이다.
한편 주취자가 주택가 이면도로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가서 마침 그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에게 다른 길로 갈 것을 안내하니 `돌아가면 길이 멀다`며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주취자 보호조치는 인적사항, 주거지, 다친 곳이 있는지 단순히 주취로 인해 넘어진 것인지 등을 조사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려서 다른 길로 갈 것을 당부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나에게는 당장 불편함이 있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경찰관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활동을 하므로 경찰관의 수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 수신호에 잘 호응해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