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주민설명회’는 통합에 반대하는 약 1천여명 주민들의 거센 항의 속에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는 김태일 좌장을 비롯해 김호진 기조실장 노성호 신도시조성지원과장등 경북도 공무원들과 법조계연구원 대학교수등 12명의 패널들이 행정통합의 영상소개 추진경과 보고 자유토론 순으로 시작 돼었다.김좌장의 모두 발언후 자유토론 시간이 시작되며 주민들과 패널들 간의 격렬한 논쟁으로 분위기가 확 달아 올랐다. 도청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015년, 2017년 경북도개발공사가 약속한 것을 2번이나 속이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며 “현재의 민원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울먹였다.구미시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갈 때 구미시는 잘먹고 잘살아서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지금은 쇠퇴해가는 경북북부 도민을 보니 참담하다”고 말하면서 “이철우지사는 현재 진행중인 신도청 2단계 3단계 사업을 7번이나 실시설계 변경한 것은 보이지 않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 질의 하려고 하는 권기창시장에게 김좌장은 시장은 토론 자격이 없다며 발언권을 주지않자 시민들이 주민들은 “권 시장도 시민이다. 시장은 주민의 대표”라며 맞섰다.장내가 수습되고 권시장은 대구경북특별시 주소는 어디냐고 질문하자 김호진 기획조정실장은 “청사를 3개로 만든다”고 답했다. 이 발언에 시민들은 “정말 무책임한 소리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현장은 또다시 소란러워졌다. 3시간동안 진행되 주민설명회는 오후 1시경 마쳤다.한편 설명회에 앞서 안동시(시장 권기창)와 예천군(군수 김학동)은 대동관 계단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 시·군은 경북도청 신도시 쇠퇴 우려를 강조하며, 북부권 지역의 입장을 대변했다.   권기창 시장과 김학동 군수는 공동 성명에서 "중앙 권한 이양이라는 명분으로 도민을 기만하는 행정통합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이 통합될 경우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이 광역자치단체로 흡수되어 지방자치가 약화될 것"이라며, 행정통합이 지역 발전보다는 도리어 지역 소멸과 도청 신도시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성명에는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과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도 참여했다. 양 시·군 의장은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도민의 동의 없는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북부권 지역에서는 행정통합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동과 예천 지역은 앞으로도 경북의 균형발전과 지방자치를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반대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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