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5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과 관련한 최근의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1981년 분리된 후 43년이나 지났지만 크게 발전하리라 기대한 것과 달리 경제와 인구지표 등 모든 면에서 낙후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은 인구나 GRDP 등 분야에서 충청남도에도 뒤지고 있으며 전라남도와 함께 계속 낙후된 지역으로 남게 됐다”며 “행정통합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자치단체를 따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려고 할 때 중앙의 권한을 넘겨받아야 하며 받아온 권한을 도내 시와 군에 나눠줘 진정한 분권을 이루겠다”고 말하며 “도민들이 분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낙후된 지역을 살리는 문제는 중앙정부에 맡겨놔둬서는 안된다”며 “서울의 아파트 단지 주민 수보다도 적은 경북의 시와 군에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 지역을 우리 스스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의 도지사 권한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중앙정부의 문을 두드려 예산받아내려고 사정하는 일이 전부이나 중앙정부는 경북만 해줄 수 없다, 법적인 근거가 없다, 예산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현재의 중앙집중 상태로는 안동의 안동댐, 임하댐 낙동강을 안동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도지사에게도 주요권한은 없다“고 말했다.국가하천을 준설하는데 최소 6개월, 개발하는데는 몇 년이 걸리며 보전산지 등 산림개발에도 정부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린벨트, 절대농지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우리 산과 강, 우리 땅을 마음대로 손대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게 현재의 지방자치 현실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청 공무원들 조차도 중앙부처와 협의해야 한다거나 규정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5천년 역사동안 우리는 중앙집권의 굴레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으며 현재도 습관적으로 중앙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부지역에 특목고나 영재고등학교를 설립하려고 해도 마음대로 못하며 30층 40층 고층 건물을 마음대로 건축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청은 절대 대구로 가지 않는다,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며 신도시 발전을 절대 멈추지 않는다고 말하며 행정통합되면 특별지방행정기관이나 산하기관을 우선 배치할 생각이며 북부지역에 한해 100만평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하고 KTX 신설 등 강력한 특례를 적용해 좋은 기업들이 신도시 주변에 들어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행정통합과 관련한 복잡한 법적인 절차에 대해 도청 공무원들이나 도민들, 언론인들조차도 잘 알지를 못하는 것 같다”며 “도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제대로 설명을 드리면 행정통합이 불가피한 선택인지, 통합 후 삶이 더 나아지는지를 제대로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도지사도 한 인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과연 잘하는 일인가 매일 반문하고 있다”며 “행정통합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살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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