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접어들고 있다. 자연스레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나고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화재의 위험도 매우 높아지는 시기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해마다 평균 900여건(31%)의 화재가 겨울철(12월~다음해 2월)에 발생하며 계절별 화재 발생에서 1위를 차지한다. 그중 화재건수 및 인명피해는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의 48%가 부주의에 의한 화재였다. 　통계에서 보듯 겨울철에는 화재위험이 높은 만큼 경산소방서에서는 11∼12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 조성을 목표로 화재예방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주택화재에 대비해 `불나면 살펴서 대피`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화재 발생 시 상황에 맞는 대응 방법에 대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피다. 화재가 발생한 순간 대피가 지연되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불나면 살펴서 대피`라는 기본 원칙이 중요하다. 아예 불길의 방향, 대피 경로, 주변의 장애물 등을 확인하고 가장 안전한 경로를 찾아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화재 발생 시 연기에 의한 질식은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불길 자체보다는 유독 가스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라서 불이 나면 주변 상황을 먼저 살피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평소에 소화기 위치를 확인하고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를 신속히 사용해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진압이 불가능하거나 불길이 거세질 경우에는 상황에 맞게 비상계단이나 대피공간으로 대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화재는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지만 적절한 대처와 올바른 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불나면 살펴서 대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소에도 대피 훈련을 반복해 실천한다면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부터 우리와 소중한 이웃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