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지역 사회의 사랑방이자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문화와 전통이 깃든 공간이다. 누구에게나 전통시장은 말 그대로 옛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전통시장이 안전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상인과 방문객, 그리고 지역 사회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화재예방에 대한 무관심으로 화재를 발생시키면 우리의 옛 향기가 한 점의 재가 돼 버릴 것이다. 이러한 옛 향기를 담고 있는 전통시장을 어떻게 잘 유지·관리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의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의식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10년간(2013년~2022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09건으로 재산피해는 약 138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상자도 44명이라는 숫자를 나타냈다. 발화요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46.4%(236건)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29.5%(150건), 원인 미상 10%(51건), 기계적 요인 8.3%(42건), 방화 2.6%(13건) 순이다.  영덕 또한 영덕시장 화재가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고 관계인 또한 꼭 숙지해야 할 사항이 있어 몇 가지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 전통시장 내의 화재 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전기 설비의 점검이다. 노후화된 전선이나 전기 기기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특히 전열기기 사용 시에는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기 코드를 여러 개 연결하는 멀티탭 사용을 피해야 한다.  둘째 가스 안전 점검도 필수적이다. 전통시장에서는 요리나 가스 기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 가스 누출이나 기름 화재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가스 밸브와 호스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가스 누출 경보기 등을 설치해 사고를 미연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름화재를 대비해 소화기 비치 또한 필수이다.  셋째 전통시장 상인과 손님들이 협력해 안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화재 예방은 단순히 시설의 강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불필요한 전기 소모를 줄이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주의 깊게 관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소방안전관리자는 전통시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모니터링해 화재예방 및 안전 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덕소방서도 겨울철 격주 1회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 실시 및 점포주 철시 시 자율안전점검표에 의한 화재예찰활동으로 자체점검 후 UMS(문자)로 점검 유무를 확인하는 등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화재발생이 빈번해지는 겨울철에 시장 관계자와 상인들은 시장이 번창하게 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이 안전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개개인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지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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