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출생의 조선 대표 여류시인 `설죽`을 기리는 2024년 설죽예술제가 17일 오후 6시 30분 봉화군청소년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설죽의 시 낭송과 함께 시극,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마련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설죽은 봉화 유곡에서 태어나 1500~1600년대 안동권씨 충재 권벌 가문의 여종으로 살아가며 사회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시적 재능을 발휘했다. 그녀는 당대의 명문장가들과 교류하며 시문을 발표했고 특히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도 167수의 빼어난 한시를 남겼다. 이는 여성 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녀는 황진이, 매창과 함께 조선 3대 기녀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류정단 (사)한국예총 봉화지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봉화 출신의 역사 인물이자 여성 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설죽을 기리는 자리"라며 "많은 이가 참여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시극 등의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설죽이라는 인물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의 작품에서 느낀 문학적 가치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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