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대한 평가는 관객의 견해이다.    그 가운데 우리는 `공감`이라는 공통 분모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철학과 생각이 담겨있는 도자는 근본적인 재료가 가지고 있는 흙과 물이 조화의 과정을 거쳐서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1960년대를 거치면서 서구 도자 교육이 이뤄지고 전통 도자와 현대 도자의 양대산맥이 한국 도자의 흐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유정 정윤숙` 작가는 도자의 종주국인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세계 각국 도자 작가들의 작품을 접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적인 멋이 세계적인 것`을 깨닫고 `소중한 우리 것`이 가지고 있는 한국 도자의 미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하게 된다.  작가는 `도자 조형`이라는 도자의 한 영역에서 한국의 색(色)과 선(線), 정신(精神)을 도자 작품에 담기 위한 다양한 실험과 변화, 사색의 연구 과정을 포괄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유정 정윤숙의 도자 작품에는 자연과 인간, 삶의 카테고리가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생명의 메아리`(사진 왼쪽)에는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를 거치는 과정 속 다양한 희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군상을 이루고 그를 통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다.  `going home(집으로)`(사진 중간)은 서구의 개인주의 가족관과 한국사회의 공동체 가족 간의 다름 속에서도 집으로 향하는(귀향) 이들(우리)이 느끼는 따뜻함과 설렘이 담긴 채 그 조용한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정 작가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사진 오른쪽)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회귀하는 근원적인 인간 삶의 과정을 묘사하고 쇼팽의 피아노 선율과 비발디의 사계 그리고 김소월의 시 `진달래`가 주는 여운을 담았다.  유정 정윤숙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관계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인간 삶의 성찰에 대해 고민한다.  현대에는 종합예술이 첨단 매체와 어우러지며 AI, 메타버스 등의 확산과 영향력으로 과학과 예술이 조음하는 21C 예술의 흐름으로 숨 가쁘게 변화해 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정 정윤숙 작가의 도자 작품은 한국적 미의식을 그리고 인간의 삶을 성찰하며 바쁜 현대인들의 마음에 정숙, 고요하고도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     ■ 작가 소개   ▲ 유정 정윤숙카톨릭대 회화과 졸업동국대학원 도예과 석사 졸업중국 유학개인전 18회, 단체전 270여회(부산, 서울, 대구, 울산, 전주, 마산, 미국, 스페인, 베이징, 태국)경남뷔엔나레 한국작가 100인 초대전, 울산향교 초대전, 울산과학관초대 등  박종갑 미술관 정윤숙관 개관, 울산아트페어특별전 미술대전 13회 수상한국미술관 특별전 우수작가상한국진흥원 최우수 작가상 수상(현)한국미협·울산미협, KSCA 한국도자학회, 동신문학회,  경상투데이 필진, 행복치매연구원, 윤호세가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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