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을 만나 24년 성과와 25년 의정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2024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돌이켜보면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과 과제 또한 적지 않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비롯해, 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민생경제 안정 지원, 스마트팜 보급 확대 및 농업 대전환 지원,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을 지원하는 등 굵직한 성과들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추진에 있어 시군의 입장과 도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했으며, 경상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근거해 6개 산하기관의 직위 후보자를 내실 있고 철저하게 검증하기도 했습니다. 대변인 제도를 도입하면서 도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신뢰받는 도의회를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들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속화되는 지방소멸, 학생 없이 폐교되는 농촌학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 엇갈린 입장 차이로 진통을 겪고 있는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등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것 같네요.성과를 드러내기 보다 무엇이 경북을 위한 일인지 고민하고 도민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도의원 모두가 하나같이, 또한 한 명이 모두 같이 달려가서 현안을 해결하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2025년 새해 도민을 위한 의정방향은? 새해에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기둥이 되기 위해, 지역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불확실한 상황과 해외의 상황 등이 녹록치 않지만 이러한 불리한 여건들이 경북도민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의기관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성장기반 마련,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빈틈없는 복지와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정책을 실현하겠습니다. 부자되는 농촌사회를 조성하겠으며, 지역에 살아도 수도권처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실질적인 정책들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인구유출을 극복해 활력 넘치는 지방도시를 만들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메가시티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사회에 융화되는 대구경북 신공항을 조성하며,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와 당면한 현안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의 생각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입니다.경북의 더 나은 미래를 그리며, 도민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차게 뛰어나가겠습니다.▲경북이 수도권 도시들과 대등하게 넉넉한 재원을 확보해 살아갈 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이 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각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일률적인 정책을 편 때문입니다. 이제는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현실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서 수도권과 경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필요한 예산에 비해 지방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이 너무 부족합니다.경북도의 예산을 보면 국가 투자예산과 이에 대한 지방비의 부담 비용이 일반회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균형발전특별회계에 있어서의 지역 자율성을 강화하는 부분이나, 기초연금같이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국가에서 전액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자주재원의 확충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협의해야 이런 부분들이 해결될 것입니다.▲청년들의 인구 유출로 경북의 인구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경북의 인구증가를 위해 방법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이며, 교육, 병원과 같은 생활 여건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태어나, 그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해 수도권과 같은 환경과 여건을 누려야 됩니다. 특화된 먹거리를 발굴하고, 지방정부와 지방대학, 지역기업이 잘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맞춤형 인재를 많이 육성해 이들이 수도권으로 가지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육아와 주거환경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병원과 같은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경북도의회에서는 저출생 해결을 위해 단순히 금전적 지원 위주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의정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2025 APEC 정상회담’ 경주유치가 확정됐는데 경북도의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경북도의회에서도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APEC 정상회의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북도와 경주시를 전후방에서 적극 지원했으며,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휘해 유치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 6000 명 이상의 정상과 관계자, 언론사, 경제인들이 방문하는 큰 행사이며,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정부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하며, 정부의 든든한 지원에 더해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어야 합니다. 보문단지 일대의 APEC 정상회의 주요시설 현장을 보면 지정된 지 50년이 넘었기 때문에 보완하고 고쳐야 될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년 10월까지의 시한이 매우 촉박한 만큼 시간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도의회에서는 철저한 행사 준비를 위해 민·관을 비롯한 모든 주체들이 하나가 되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 경주와 보문단지에 새로운 볼거리를 확충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겠습니다.▲대구·경북 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과제에서 도의회의 역할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되는 신공항은 경북의 미래를 이끌 성장 인프라의 핵심이며,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포함하면 14조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엄청난 사업입니다. 신공항은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반영한 충분한 규모의 공항으로 건설해 중남부권 항공 물류의 허브이자, 전 세계인들과 만나는 관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구경북민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도의회에서는 도민의 요구를 반영해 지역과 융화되는 신공항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성군 일원에 조성되는 공항 신도시는 스마트 항공물류단지와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모빌리티 특화 주거단지 중심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인데 이 사업에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최근 의성 화물터미널 입지 선정 문제로 갈등도 있지만, 경북도의 적극적인 중재로 국방부, 국토부, 의성군 등 관계 기관의 협력적 논의를 통해 최종 위치를 결정하기 위한 단계에 와 있습니다. 도의회에서는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이익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우리 경북은 신라와 가야, 유교문화 등 3대 민족문화의 본산이자 호국, 화랑, 선비, 새마을 정신의 발상지이며, 위기 때마다 경북인의 단결된 힘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국가 발전을 주도해왔습니다. 지금과 같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한번 경북의 저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달려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며, 오직 도민을 위한 발전을 이룩해 내겠습니다.도의회는 항상 도민을 대변하며‘우리 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프로필 제12대 후반기 경상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은 27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최연소 출마했다.
1998년 33세의 나이로 제6대 최연소 경북도의원, 제7대 최연소 도의회 기획위원장, 제9대 도의회 무소속 부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최다선(5선)의 경력으로 후반기 의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