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북도 경주시에서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이 개최될 예정이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교역량의 50%를 차지할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개최 기간에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서 6000여명의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 등이 방한하게 된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역대 최고의 명품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안전` 부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APEC과 같은 국제행사 기간 중에 테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행사 그 자체의 실패는 물론이고 많은 생명과 재산이 파괴되며 궁극적으로는 개최국의 신뢰도 저하가 수반되기 때문에 안전대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실제로 APEC과 같은 국제회의 행사는 테러리스트들의 입장에서는 그 선전 효과 측면에서 아주 좋은 기회이다. 많은 사람과 중요한 인사들이 한 장소에 집중적으로 모이는 회의장이나 숙소, 부대시설은 대부분 언론매체 등을 통해 단시간에 전 세계에 알려진다. 따라서 테러단체의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속에 있다는 점, 국제사회 속에서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여러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는 등 국제 테러리즘, 외로운 늑대에 의한 묻지마 테러 등 다양한 테러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과 관심이다. 2025 경주 APEC 테러안전 대책에 있어서는 안전 활동에 필수적인 예산편성과 집행, 안전 기관간에 사전에 충분한 협의 및 검토를 통한 인력 수요의 산출, 취약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 테러 정보 시스템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국정원과 지자체, 경찰, 군, 소방, 전문가 등을 포함한 시튜리티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현재 테러리스트들이 주로 활용하는 테러 유형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 사이버 테러와 드론 테러, 생화학테러 등 테러리스트들이 최근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테러의 사전대비 방안으로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의 적용이다. CPTED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취약한 공간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테러를 예방할 수 있고 테러리스트의 활동 폭을 줄일 수 있어 매우 효용성이 있다.  아울러 경주시와 경북도의 지역 내 모든 위기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관장하고 유사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컬 거버넌스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지역 내에서는 위기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조직과 기능들이 있다. 이러한 조직과 기능들은 긴밀한 관계와 소통 속에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  행사 기간 중에는 회의장 및 숙박시설, 문화행사 등 행사장의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APEC 기간 중에 개최되는 행사 입장객들에 대한 소지품 검색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입장하는 데 불편하고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서 보안 검색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테러를 예방하고 안전한 행사를 위해 협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잘 훈련된 안전 전문가인 경비인력과 행사요원의 확보가 중요하다. 전문 민간보안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행사의 비용 절감과 경비 효율성을 최대화시켜야 한다. 행사장 경호나 안전 문제는 전문가의 경험이나 노하우 없이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여러 국제회의 및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여기서 학습된 테러 안전 대책이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철저하게 안전을 중시하면서 준비한 행사는 사고나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심하고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하면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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