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안동 대표 서점인 교학사에서 나유경 샘문학 사무국장 진행으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디카시집 `의자들`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문영숙 작가는 디카시집 `의자들`(도서출판 애지)을 중심으로 문학적 여정을 나눴고 이날 "디카시는 사진과 시가 만나 탄생한 새로운 문학 장르로 간결하지만 강렬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저서 `의자들`(애지디카시선008)은 한 페이지에 사진, 옆페이지에 5행 이내의 짧은 시를 담아낸 독창적인 구성으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올 5월 초판 1쇄 발행했고 지난 10월 초판 2쇄 발행했다. ▲"디카시는 나를 드러내는 도구"  문 작가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디카시를 쓰게 된 계기와 인간적 고뇌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안동으로 시집와서 표현의 제약을 느끼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며 "결국 사진과 시를 결합해 내 삶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디카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의 특히 시적 표현과 사진이 어우러진 디카시의 탄생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너무나 평범하던 나에게 자녀와 소통하기 위해 즐겨하던 SNS가 계기가 됐다"며 또 "첫 시집을 내기까지 16년간 시와 씨름해 왔지만 디카시는 내게 새로운 가능성과 자유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문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 과정에서 사진이 가진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며 문학적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  `의자들`이 탄생하기까지 겪었던 자기 검열과 창작 고뇌는 북콘서트를 찾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안동작가회의, 문영숙 작가로 지역 문학의 새 물결 알리다  문영숙 작가는 지난달 발간된 안동작가 제14호에서 동료 시인 김균탁과 함께 `올해의 안동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문학지에는 문 작가의 시집 의자들에 실린 대표작 자리, 북문시장, 독거 등 7편이 수록돼 지역 문학의 위상을 더욱 빛냈다. ▲문영숙 작가, 디카시의 새 장르로 대중과 소통하다  문영숙 작가는 디카시에 대해 "사진이 시적 형상으로 변모하며 짧은 문장 속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의자라는 소재가 내 삶과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적합한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문 작가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디카시는 어렵지 않다. 누구나 자신의 감정과 삶을 간결한 표현으로 풀어낼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디카시를 통해 문학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사진과 시를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과정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며 "디카시는 내 삶의 흔적을 기록하며 나 자신을 표현하는 창구"라고 전했다.  문영숙 작가는 경남 합천 출생이며 지난 2010년 계간 `한국작` 신인상으로 등단, 첫 시집 `당신의 북쪽`을 출간, 올해 `의자들-애지`를 출판했다.  지난 2020년 이육사문학과 해설사, 2023년 예술인복지재단 디딤돌 창작 지원금을 수혜한 바 있으며 현재는 (사)한국작가회의 안동지부와 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료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한 이번 행사는 디카시를 통해 지역 문학과 예술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의자들`은 단순한 시집을 넘어 문학과 사진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디카시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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