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31일 예정됐던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전면 취소하고 내년 1월 1일 열리는 문무대왕릉 신년 해룡축제를 축소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해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해마다 개최해 오던 신라대종 타종식을 취소하고 문무대왕릉 해룡축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조촐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과 슬픔을 겪었고 시민들이 축하보다는 애도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덧붙여 "국가애도기간 동안 모든 시민이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해룡축제의 축소된 일정과 내용을 추후 구체적으로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며 타종식 취소에 따른 추가 변동 사항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국가애도기간 동안 경주시는 다른 공공 행사들도 자제하며 시민들이 안전과 애도의 시간을 존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