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0월 해외우호도시인 일본 조에츠시에서 개최된 `에치고·켄신 사케 축제`에서 포항시 주요 관광지와 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다. 나의 첫 국무국외출장이었던 이번 조에츠 방문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2014년 고등학생 시절 포항시에서 주관하는 조에츠시와의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에 참여했다.  학교 교류, 문화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특히 친절하고 따뜻하게 나를 맞아준 호스트패밀리 야나기자와(柳澤)씨 덕분에 조에츠에서의 추억은 지금까지 아름답게 남아있다. 그 후 나는 조에츠에서의 홈스테이 경험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지난해 공무원이 된 이후에도 포항과 일본 간의 교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지난해 5월 말 포항에서 열린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조에츠시 내빈들의 의전을 맡게 됐고 이 자리에서 포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어 10월에는 `에치고·켄신 사케축제`에 참여하게 돼 10년 만에 다시 조에츠시를 방문하게 됐다. 축제 기간 포항시 홍보 부스에서 영일만 소주와 다양한 특산품을 소개하고 조에츠시민들과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고 놀랍게도 포항시 부스에 야나기자와씨가 방문했다.  10년 만의 재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10년이라는 시간 여행을 지나 포항시 공무원이 돼 야나기자와씨를 마주하고 포항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됐다.  국제교류는 이제는 국가를 뛰어넘어 도시 간 교류는 물론이고 사람 대 사람의 인연이 만들어내는 힘이라는 것을 이번 방문에서 느꼈다.  10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 일본은 낯선 곳이었지만 호스트패밀리 야나기자와씨 가족의 따뜻한 환대와 배려 덕분에 마음의 벽이 허물어졌고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지게 됐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은 국제교류의 기본으로 홈스테이 교류는 일반적인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연의 힘을 얻을 수 있다. 포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홈스테이 교류 역시 많은 학생이 참가해 내가 느꼈던 것처럼 인연의 힘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나에게는 또 다른 포부가 생겼다.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포항시의 미래에 보탬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도시에 포항을 알릴 수 있도록 국제교류의 힘을 믿으며 다시 한번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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