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 속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과 체포영장 발부, 비상계엄과 내란 혐의 등으로 이어진 초유의 사태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까지 더해지며 국민들은 한 해의 끝자락을 슬픔과 혼란 속에서 보냈다.  새해에도 국가적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극심한 정치 불안정은 경제와 외교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 위축과 국가 신인도 하락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동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제공할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21개 회원국과 글로벌 기업인, 언론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체로 전 세계 GDP의 약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권이다.  이번 회의는 무역 자유화,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회복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APEC 회원국들과 협력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중심의 신산업을 선도하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 리더들에게 한국의 경제 비전과 회복 의지를 알리는 중요한 장이 될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는 실로 크다. 행사 개최로 인해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외국인 투자 유치, 지역 관광 활성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도와 경주시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완벽히 준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문단지 내 행사장을 중심으로 한 교통 체계 개선, 미디어센터와 만찬장 조성, 행사장 주변 환경 정비 등 각종 인프라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리모델링, 미디어센터 건립, 행사 운영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국비 지원을 통해 도로 개선, 야간 경관 조성, 기념공원 건립 등 지역 개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는 경주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적인 국제회의 도시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의 시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왔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적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신라 천년의 정기가 깃든 경주에서 회의를 열며 `지속 가능한 내일`을 논의하는 모습은 한국의 경제적 회복과 미래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경주의 유구한 문화유산과 현대적 인프라가 어우러진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은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한 지역의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치적 위기를 넘어 경제적 번영과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정이 이곳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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