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도는 남쪽 포구에 석양이 비치면 섶다리 건너는 나그네도 붉게 물들어 낭만을 드리우는 하회 9곡 16경의 남포홍교를 다시 건너보고 싶다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소문이다.  지난 2019년 5월 앤드루 왕자 방문을 계기로 옥연정사와 만송정으로 섶다리를 놓아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관광객이 30%나 늘어나는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의성 필 하외도`에 남포홍교가 그려진 고증을 바탕으로 부용대 앞에 놓아서 산태극 수태극의 천기를 호흡하며 800년의 유구한 연화부수형 하회마을을 내려다보면서 임진왜란의 장엄한 역사 파노라마에 전율하는 6차원적 입체관광을 완성했다.  하회마을에서 쳐다만 보던 징비록 현장을 건너가 보고 부용대에 올라가 한 폭에 담아냈다.  강물 위의 관광객들은 "wonderful" 환호했다.  부용대의 옥연정사, 겸암정사, 화천서원을 순환해 체류시간도 1시간 늘어나 지역상권 소비촉진 효과도 거뒀다.  향후 병산서원까지 순환관광이 이뤄지면 최소한 1박 2일의 체류관광이 완성되고 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가일, 소산, 오미, 서미로 2박 3일 순환관광코스도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다만 두 번의 섶다리 유실을 극복하는 365일 잠수교나 봄, 가을, 겨울에 전통 섶다리를 축제형식으로 자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웃 무섬마을과 같은 잠수교나 청송, 영월 등에서 옛날대로 갈수기에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가설하는 사례를 참고해 축제형식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파일을 튼튼하게 박아서 외형은 전통식으로 반영구적 잠수교를 설치하거나 갈수기에 축제 행사로 옛날식 가설교를 설치하도록 충분히 연구·검토해 다시는 실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병행해 도선이나 부교 등도 검토해 어떤 식으로든 강은 건너야 입체적 순환관광이 완성될 수 있다.  참고로 남포홍교 섶다리 예산은 관광객 증가만으로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2019년 지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한 달간 2만5000명이나 증가해 연간 20~3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시 하회마을 100만을 뛰어넘어 안동관광 1000만을 달성하기 위해 예산·감사·안전 문제해결 역량을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회마을은 관광인프라 구축이 부족했다고 본다.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엄청난 홍보와 대규모의 탈춤 행사는 잘해왔지만 외부 대형주차장 조성과 부용대와 병산서원 순환관광을 위한 외연 확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에서 하회권역 관광단지화 같은 기획·전략이 부재했다는 것이 아쉽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외연 확장에 대한 하회마을 내부 의견도 여러 가지 혼재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상가 이전 같은 개인적인 상권 문제와 외부 주차장, 부용대, 병산서원 등으로 확장해 입장하는 경우 매표소 추가설치·운영 등에 대해 아직까지 정책적인 사업계획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당장 부용대 섶다리부터 놓게 되면 화천서원 주차장에서 제2 매표소를 운영해 하회마을 입장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니까 부용대 섶다리로 무상 입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번 섶다리 관광객 증가를 보면 매표소 추가운영비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향후 점차적으로 광덕주차장과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할 수 있다.  이제 하회마을은 탈춤과 병산서원 등 3대 세계문화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대규모 관광단지가 되었다. 남포홍교로 부용대를 연결하고 병산서원도 한데 묶어서 순환관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외부에 30만㎡(10만평) 주차장을 조성하고 도청신도시를 체류거점으로 주변관광지까지 연계하는 세계역사문화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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