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대의 번성했던 화려한 귀족 중심의 문화예술이 이어져 오면서 북송(北宋)의 문화에서도 귀족 사회의 지배 세력이 같은 맥락을 이어오고 있었다.  출판 문화와 지식 사대부들은 탄력성을 가지게 되면서 고아한 문화예술을 창출한 사군자 화조화의 표현을 엿볼 수 있다.  선 위주 표현 화법인 구륵법(鉤勒法)에서 남송(南宋)대에 면 위주의 몰골법(沒骨法)이 전개됐다.  이러한 성숙과 표현의 기법은 서우공, 이적, 양푸구 등의 그림에서 흐름이 보인다.  수묵 선의 유연함은 산수, 인물 외에도 화원 화조화에서 몰골법 표현이 반영됐다.  특히 풍부한 학문적 소양과 사색의 깊은 통찰력을 통한 기운생동의 구도법을 표현했던 목계(牧谿, ?~1281년)의 그림에서 학, 관음상으로 표현이 부각되고 있다.  영적(靈的) 공간감이 남송(南宋)대에 확산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