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영양군, 의성군 등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들이 최근 발표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일 전국 307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중앙정부기관, 광역자치단체, 교육청, 기초자치단체 등 6개 기관 유형별로 나눠 진행됐으며 성적에 따라 `가` 등급(상위 10%)부터 `마` 등급(하위 10%)까지 평가됐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업무평가의 일환으로 해마다 실시하며 평가항목은 민원처리의 다양한 분야를 적정하게 측정·평가하기 위해 민원행정전략과 체계, 민원제도 운영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안동시는 지난 2022년 `마` 등급에서 2023년 `다` 등급으로 상승했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다시 꼴찌 등급인 `마` 등급으로 떨어졌다.  영양군은 3년간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모범적인 성과를 보여왔고 지난해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포상금 1억5000만원을 받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두 단계 하락한 `다` 등급에 머물렀다.  영양군은 얼마 전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최하위(본지 2024년 12월 26일 자 추락하던 `영양군 공무원 청렴도`… 밑바닥 찍었다)를 기록하며 민원 서비스와 청렴도 모두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반면 의성군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의성군은 지난 2년간 `나` 등급에 머물렀으나 이번 평가에서 `가` 등급으로 상승했다. 민원 행정전략과 체계, 민원제도 운영, 민원 만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대구시 군위군과 북구가 `나` 등급을 받았으며 경산시, 경주시, 고령군, 구미시, 영덕군, 영양군, 예천군, 청송군은 `다` 등급에 머물렀다. 경북도와 김천시, 봉화군, 상주시, 성주군, 영주시, 울릉군, 울진군, 칠곡군, 포항시는 `라` 등급을 받았고 문경시와 안동시, 영천시, 청도군은 가장 낮은 `마` 등급을 받았다.  한편 행안부와 권익위는 우수 기관과 공적이 높은 민원담당자에게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며 낮은 평가를 받은 기관에는 민원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자문 등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각 지자체가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안동시와 영양군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는 민원 서비스 체계 개선과 주민 만족도 향상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