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원은 지난 16일 경주전통연보존회와 함께 황룡사터 일원에서 `제18회 경주전국연날리기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주최·주관한 박임관 경주문화원장과 김영근 경주전통연보존회장을 비롯해 송호준 부시장, 임활 부의장, 김상용 경주예총회장 등 많은 내빈과 전국연동호회 참가자, 시민이 참석했다.
또 전국연날리기 대회인 만큼 부산 23명, 인천 8명, 광주 7명, 울산 6명 등 전국 각지에서 74명의 선수가 경주시를 찾아 시합을 펼쳤다.
대회 일정은 연 싸움 대진 추첨, 방패연 싸움 예선, 농악길놀이, 개회식, 연 싸움 본선, 시상식 순으로 이어졌으며 특별행사로는 창작연 날리기, 전통문화체험이 진행됐다.
경주연날리기대회는 지난 2011년 을 시작으로 18회를 맞이하는 지금까지 잊혀진 옛 민속놀이를 이어나가기 위해 경주문화원과 경주전통연보존회가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박임관 문화원장은 "이 대회가 유서깊은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려 자랑스럽다. 연 만들기 참여인구를 늘리고 그 기반을 확장해 전통놀이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보존회장은 "연의 발상지인 경주에서 열리게 돼 영광스럽다. 그러나 경주 지역은 고령화와 낙후화로 인해 전통 문화가 잊혀져 가고 있다"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해 선조들의 지혜와 놀이가 지켜질 수 있도록 경주시와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 날리기는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김유신 장군이 경주 지역의 여왕즉위를 반대하던 반란군과의 전투를 준비하던 중 군사들의 사기를 되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커다란 연에 불을 붙여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