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신천에 지난 2023년 4월 5일 식목일 기념목 식수 행사를 시작으로 추진한 `신천 푸른숲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한 `신천 푸른숲 조성사업`은 신천을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과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신천 수변화 공원 사업 중 하나로 수목 이식 적기인 봄·가을에 맞춰 2년간 신천 둔치에 5000주의 나무를 식재했다.
신천에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은 증가했지만 회색빛 콘크리트 포장의 삭막한 공간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산책하는 시민들은 무더운 여름기간, 뜨거운 햇살을 피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대구시는 신천 둔치 곳곳에 키 큰 나무를 심어 여름철 강한 햇볕을 피하고 물소리를 들으며 거닐 수 있는 그늘목(3650주)이 있는 숲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한낮에도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연의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일부 산책로에는 흙길을 조성해 맨발로 걸으며 자연의 기운을 흡수하고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기를 마시며 심신을 힐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계절별 꽃과 과실을 볼 수 있는 과실수(350주) 정원, 석축 옹벽 전면에 대나무(1000주), 능소화 덩굴 등을 식재해 녹색 경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번 `신천 푸른숲 조성사업`에는 재활용 가능한 수목을 활용하고자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폐목재로 처리되던 수목 자원도 보존했다.
지난 1995년 문희갑 전(前) 시장 재임부터 시작된 나무심기 사업은 `신천 푸른숲 조성사업`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그 결과 분지지형에 열섬현상까지 있어 대프리카란 별칭으로 불리던 대구의 신천이 열섬현상 완화(평균 2.5℃ 온도저감 효과)와 더불어 시민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물과 숲과 사람이 어우러진 수변 힐링숲으로 자리매김했다.
홍준표 시장은 "신천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 속의 소중한 휴식처"라고 말하며 "걷고 머물며 보고 즐길 수 있는 푸른숲으로변화된 신천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