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문화원은 경주 지역에 위치한 서악문화공간과 신라문화원 교육원에서 `2025년 경주문화유산해설사 양성교육`을 지난 6일 첫 개강을 시작으로 오는 6월 26일까지 강의한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이후 총 7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이 교육은 국가유산청 `활용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시작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후원으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학기 교육 수강생은 오전반 60명, 저녁반 60명으로 조기 마감됐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은 4인의 강사가 담당하는 각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주 차부터 4주 차까지는 차윤정 학예실장(불국사박물관)이 `불국사 백 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일제강점기와 1969년부터 1973년까지 진행한 보수·복원공사를 통해 일신된 불국사의 면모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백여년에 이르는 동안 불국사에 일어난 다양한 변화에 대해 강의한다.
5주 차부터 8주 차까지는 송은석 교수(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가 `신라의 불교조각`을 주제로 △관음신앙과 관음보살상 △굴불사지 사면석불 △미륵신앙과 미륵불보살상 △경주 기림사와 조선 후기 불석제 불상에 대해 강의한다.
9주 차부터 12주 차까지는 정인성 교수(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가 `조선고적조사 예비조사와 1915년의 보충조사 재검토`를 주제로 △조선고적조사 사업의 전개 △세키노 다다시와 1902년의 경주 답사 △1909년 황남동 서악리 고분 발굴의 뒷이야기 △1915년 보문리 발굴조사 막전막후에 대해 강의한다.
13주 차부터 16주 차까지는 박홍국 교수(위덕대학교 전 박물관장)가 `신라의 석조 문화재와 우리나라의 전탑`을 주제로 △당간지주의 발생과 형태변화 △신라비석 꼼꼼하게 살펴보기 △신라 석조 장인들의 기량 △ 우리나라의 전탑에 대해 강의한다.
진병길 원장은 개강 인사에서 "강의실 공간이 협소해 더 많은 수강생에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지만 강의를 맡아 주신 교수님들과 수강생들의 열정이 하나가 돼 경주의 문화유산을 깊이 이해하고 가꾸며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 드린다는 생각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50대 늦깎이 대학생 유금자 수강생(현 문화유산 해설사)은 "그동안 학교 수업과 일정이 겹쳐 교육 신청을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참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하게 배우고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라문화원은 이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한 주제로 더욱 강화해서 경주의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넓히고 수강생들이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 지원할 예정이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