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구의 안녕에 대해 마냥 웃으며 안부를 묻고 화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우수한 교육환경과 풍부한 인재의 도시 대구는 청년인구 유출과 전국 최하위의 지역 총생산율과 합계출산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암울한 2025년을 맞이하고 있기에 대구는 안녕하지 못하다.  AI 시대와 양자컴퓨터의 미래가 눈앞에 다가온 올해도 대구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대기업 유치, `공공기관 이전` 같은 수도권 일극체제로부터의 지원과 수혜적 정책을 바란다면 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술의 시대 속 대구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지역 본연의 고유하고 역사적인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에서 문제해결을 시작해야 한다.  입버릇처럼 되뇌던 교육과 인재의 도시 대구의 부활은 대구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소중한 자원에 좀 더 집중해 대구의 미래를 개척할 전문가와 인재로 지역사회에 만연한 왜곡된 가치평가를 극복해 자주적인 도시의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대구에는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기관들의 전통이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토대위에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을 통한 대구 인재 육성에 혁명적인 시도를 이어가야 하며 대구 교육의 재발견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전문가는 자격의 유무와 함께 오랜 시간 쌓아 올린 무형의 경험치들이 함축적으로 집약된 인재를 말한다. 우수한 역량을 가졌음에도 소외되고 외면받아 온 향토기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그 구성원들의 역량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  기존의 대기업 종사자나 `인서울` 대학에 대한 인식보다 대구의 스타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과 지역인재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 지역에서 뿌리내린 지역사회의 동반자들에게 배타적 폐쇄주의가 아닌 전향적 가치평가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윤리의식은 인재의 사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격상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제 해결과 사회적 성장을 사람에게서 찾는 인재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재능과 역량이 아무리 우수할지라도 윤리의식이 결여된 인재는 공적자원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의 윤리와 도시의 질서는 경쟁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개인의 윤리의식처럼 도시의 역사성은 자의식을 강화하고 현대의 경쟁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과거에 그 어떤 지역도 보여주지 못한 선구적 역사인 국채보상운동이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까지 이어졌던 대구의 소중한 근현대사가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대구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갈 열쇠는 치열한 지역 내 경쟁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한정된 재원과 자원으로 모두가 도토리 키재는 상황에 매몰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뜨거운 내부경쟁으로 명실상부한 스타기업 스타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  위기의 벼랑 끝에서 바라본 대구의 미래는 더이상 외부의 배려에 기대기보다는 대구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는 서울을 따라가는 모습이 아니라 대구만의 고유성이 살아있는 창의적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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